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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성추행 피해’ 이예람 중사 아버지 무기한 1인 시위

청와대 앞서 “대통령 면담 요구”

18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고(故) 이예람 중사의 아버지가 문재인 대통령과 면담을 요청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고(故) 이예람 공군 중사의 아버지 이모(59) 씨가 문재인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며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무기한 1인 시위를 시작했다. 성추행을 당한 뒤 올해 5월 극단적 선택을 한 이 중사에 대한 군 수사가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18일 오전 이 씨는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이 중사의 사진과 처음 부대 배정 당시 받은 공군 배지를 옷에 달고 나왔다. 이 씨는 “엄정하게 수사하라는 대통령의 말만 믿고 기다렸는데 모든 국민을 우롱하는 수사 결과가 나왔다”며 “억울한 죽음이 있었다는 걸 밝혀달라. 대통령께 면담 요청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저희가 애걸복걸하고 공론화하고 국민청원을 하니 그제야 국방부에서 나서서 새로운 수사를 시작했다”며 “그마저도 모두가 불기소 처분되는 말도 안 되는 결과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대통령이 장례식장에 오셔서 엄정하게 수사해 이예람 중사의 명예를 되찾아주겠다고 하신 말씀을 기억한다”며 “대통령께서 강력하게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이 중사의 억울한 죽음을 해결해주시겠다고 했는데 왜 이렇게 됐는지 밝혀달라”고 덧붙였다.



또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젊은이들과 그 부모를 생각해서라도 이 사건은 명명백백하게 밝혀져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앞으로도 이런 일은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전익수 공군 법무실장이 당시 직접 불구속 수사를 지휘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보국애민하라는 삼정검을 그들은 뒤돌아서서 우리 아이 등에 난도질 한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지난 16일 준장 진급자인 전 실장은 문 대통령에게 장군의 상징인 삼정검을 수여받았다. 군인권센터는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전 실장이 직접 가해자 불구속 수사를 지휘했다는 취지의 녹취록을 폭로했다. 현재 전 실장은 모든 의혹을 부인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 중사는 올해 3월 선임 부사관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하고 바로 보고했으나 동료와 선임에게 회유와 압박을 받는 등 2차 피해에 그대로 노출된 채 5월 21일 극단적 선택을 했다. 국방부 검찰단은 이 사건과 관련해 총 25명을 입건해 이 중 15명을 기소했지만, 초동수사 담당자들에 대해 일제히 ‘증거 불충분’이라고 하며 불기소해 논란이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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