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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 통한 해외직구 증가…항공특송보다 운송비 저렴

전자상거래 특화 위해 통합검사장·물류센터 등 조성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 전경. /서울경제 DB




인천항을 통해 들어오는 전자상거래 화물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인천본부세관에 따르면 올해 1∼10월 인천항을 통해 해상 특송화물로 통관된 전자상거래 물품은 모두 933만 9,000건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 800만 4,000건보다 16.7% 증가한 것이다.

인천항의 전자상거래 물품 통관량은 2019년 한 해 동안 682만 6,000건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992만 2,000건으로 45%가량 급격히 증가했으며 올해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자상거래 통관량 증가는 중국 알리바바나 미국 아마존 등 해외 전자상거래 기업을 통해 상품을 직접 구매하는 국내 소비자가 늘어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코로나 19 사태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진 소비자가 전자상거래를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물류업계가 비용 절감을 위해 항공특송으로 처리하던 전자상거래 물품을 해상으로 들여오는 비중을 높이고 있다.

인천항에서는 주로 국제여객부두와 중국 10개 도시를 연결하는 카페리를 통해 특송화물이 처리되고 있다. 카페리를 통해 하루면 국가 간 화물 운송이 가능하다.



인천항은 인천공항과 가까워 해상-항공 연계 복합운송(Sea&Air)에도 유리하다.

업계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해상 운송을 이용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다”며 “중국 옌타이(烟台) 등지에서 생필품·소형가전·가구·의류 등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자상거래 물량의 급격한 증가를 인천항의 세관 장치장 시설이 수용하는 데 한계가 있어 평택항을 찾는 곳도 많다”고 덧붙였다.

업계는 인천세관이 국제여객부두 인근 연수구 아암물류2단지에서 추진 중인 통합검사장이 운영되면 인천항이 전자상거래 특화항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인천세관은 총사업비 1,294억 원을 투입해 아암물류2단지 내 9만 9,065㎡ 부지에 특송화물 자동분류기와 컨테이너 검색센터 등을 갖춘 통합검사장을 조성할 예정이다. 다음 달 시공사 선정을 거쳐 내년 1월 공사에 들어가 2023년 6월 준공한다는 목표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아암물류2단지에 전자상거래 특화구역을 조성할 계획이다.

로지스밸리에이치티앤에스는 2024년 상반기까지 아암물류2단지 1-1단계 부지 4만6천755㎡ 면적의 땅에 943억원을 투입해 전자상거래 특화구역에 물류센터를 짓는다.

IPA는 아울러 1-1단계 부지 내 3만 3,594㎡·8만 2,919㎡·4만 2,462㎡ 면적의 3개 필지에 물류센터를 조성할 사업자를 찾는 공모를 조만간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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