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6학년 딸을 둔 아버지가 20대 태권도 사범이 자신의 딸에게 연애하자고 접근했다는 사연을 공개해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달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만 12세 아이에게 연애하자고 데이트라며 만난 20살 처벌 가능한가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에 따르면 20살 태권도 사범 A씨는 초등학교 6학년인 B양에게 '주변에 알리지 마라', '너만 잘해줄 거다', '20살이 12살 좋아하는 거 어떻게 생각하느냐' 등의 문자를 전송했다. 이에 B양이 "미성년자랑 성인이랑 연애하면 안 되지 않아요?"라고 답하자 A씨는 "그렇지 근데 연애하는 사람도 있어. 그래서 어떻게 생각해?"라고 물었다. 이에 B양이 거절 의사를 표하며 연애는 성인이 된 후에 하고 싶다고 말하자 A씨는 재차 "성인 돼서 첫 연애를 하면 어떻게 하는지 방법도 잘 모를텐데 나한테 미리 배워라"라고 답했다. 그는 이후에도 "네 첫인상은 예쁘고 귀엽다, 말 잘 듣게 생겼다", "심부름 가는 길에 너만 생각한다", "떡볶이 먹고 노래방 가고 영화 보자, 근데 이거 데이트 코스다" 등의 문자를 B양에게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글쓴이는 "딸과 A씨가 11월 초부터 지금까지 한 달도 안 된 사이에 주고 받은 문자 메시지"라며 "신고하고 싶은데 A씨가 곧 군대에 간다고 보름 전쯤 태권도장을 그만둔 상태라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문자 대화본을 그대로 캡처해놨다"며 "저한텐 친구 만난다 하고 태권도 사범이랑 오락실 겸 코인노래방에 갔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외 신체 접촉이나 성적 대화는 없었고, 떡볶이를 사주고 아이를 유인해서 만났다"며 "저런 대화한 것만으로 법적 처벌이 가능한지 궁금하다. 주변에서는 무조건 신고하라는데 저도 이런 일이 처음이라 처벌이 어렵다하면 아이만 상처받을까 미리 마음 준비하려 글 쓴다"고 덧붙였다.
글쓴이는 "현재 아이의 담임선생님도 젊은 남자 선생님이시라 아이는 자연스럽게 생각했다"며 "아이는 문자를 주고 받으며 찝찝함을 느꼈지만 태권도 사범이 '주변에 알리지 말라'라고 한 것 때문에 저한테까지 말을 못했다"고 토로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태권도 관장한테 말해서 심각성을 알아야 한다", "성인이 12살을 저렇게 생각하면 병이다", "딸 키우는 입장에서 화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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