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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는 관망세라지만 하반기 청약 열기 더 뜨거워졌다

서울 상반기 평균경쟁률 125대 1

하반기에는 231대 1로 치솟아

연간 경쟁률 첫 세자릿수 기록

전국도 18.6 대1→23.1대 1

“대출규제로 매매수요 억눌려

내집마련 심리는 여전히 높아”

1415A27 지역별 아파트 청약 평균 경쟁률




정부가 서울 아파트 가격이 하락 직전 수준에 이르렀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주택 경기를 판단하는 주요 지표인 청약 경쟁률은 더욱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규제로 재고 주택의 매매 수요가 억눌려 있을 뿐 내 집 마련 수요는 여전히 높다는 방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청약 평균 경쟁률은 올해 상반기 125.2 대 1에서 하반기 231.3 대 1로 급등했다. 서울의 아파트 연간 청약 경쟁률이 세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부동산R114가 관련 데이터를 집계한 지난 2000년 이후 처음이다. 역대 최고였던 지난해(88.3 대 1) 기록을 훌쩍 넘긴 것이다.

전국으로 봐도 청약 열기는 하반기 들어 더욱 달아올랐다. 전국의 아파트 청약 평균 경쟁률은 올 상반기 18.6 대 1에서 하반기 23.2 대 1로 늘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0개 시도의 경쟁률이 하반기 들어 더 높아졌다. 부산은 같은 기간 28.1 대 1에서 49.6 대 1로, 강원도는 4.4 대 1에서 24.5 대1로, 경상남도는 9.3 대 1에서 29.8 대 1로 높아졌다. 확연한 감소세를 보인 곳은 대구(7.2 대 1→2.6 대 1)와 전라북도(22.83 대 1→10.3 대 1), 제주도(14 대 1→3.5 대 1) 정도다.

전문가들이 주택 경기를 판단하는 주요 지표로 꼽는 분양 실적이 하반기 들어 더욱 열기를 띠는 만큼 정부의 집값 전망이 왜곡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정부는 올 6월 고점론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서울 집값이 하락 직전에 있다”며 하락론을 주장하고 있다.



실제 올 하반기 들어 각 지역에서 역대 최고 청약 경쟁률 단지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충남 아산시 탕정면 ‘아산탕정지구2-A3블록 탕정역 예미지’는 7일 진행된 1순위 청약에서 410가구 모집에 13만 3,361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 325.3 대 1을 나타냈다. 단일 단지 기준으로 충남 지역 역대 청약자 수 1위다. 10월 1순위 청약을 받은 서울 강동구 ‘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는 389가구 모집에 13만 1,447명이 몰려 337.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서울 역대 최대 청약 경쟁률을 경신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서울 등 주요 지역의 경쟁률이 높아지는 점을 고려하면 매매 수요는 관망세라 하더라도 내 집 마련 수요 자체는 줄어들지 않고 있는 것”이라며 “청약의 경우 매매 시장보다 낮은 가격으로 내 집을 마련할 수 있어 적극적으로 수요자들이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지역 매매 시장에서 나타나는 관망 분위기 역시 오히려 시장 안정 요인이라기보다는 불안 요소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윤주선 홍익대 건축도시대학원 교수는 “매매 수요 자체가 줄었다기보다 대출 규제에 따라 억제된 것이라고 봐야 한다”면서 “억눌린 수요가 일시에 분출할 경우 서울은 물론 수도권 전반으로 시장 불안이 퍼져나갈 수 있는 만큼 하락 전망을 하기보다 수요에 부합하는 공급을 정책 우선순위로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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