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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아들 여성 비하 글'에 …권인숙 "평범하기도 하다” 누리꾼 공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위기대응 특별위원회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 권인숙 의원이 이재명 대선 후보의 장남 이모씨가 마사지 업소 후기 글을 올리며 여성을 비하한 데 대해 대해 “굉장히 안타깝다”면서도 “평범하기도 하다”라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권 의원은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성평등자문단 공동단장을 맡고 있다.

권 의원은 지난 16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했다. 방송에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이씨는 다수의 여성혐오적인 발언들을 게시판에 남겼다. 이런 현상에 대해 한 말씀을 해달라”고 질문하자, 권 의원은 “그런 식의 발언은 저희가 많이 경험해서 굉장히 안타깝지만, 평범하기도 하다”라고 대답했다.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뉴스


권 의원은 “그런 식의 행동에 대해 이 후보가 어떻게 판단하고, 해결하려고 하는가의 문제는 저희가 굉장히 고민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전에도 이런 식의 사회적 현상, 20대의 살아나가는 모습과 주장에 대해 이 후보와 논의를 많이 했다. 앞으로도 그런 부분은 굉장히 중요한 과제가 아닐까 싶다”라고 지적했다.

권 의원의 발언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이게 어떻게 평범한 것이냐”, “편드는 것도 가지가지다”, “대한민국의 평범한 20대가 다 저렇다는 것이냐”, “내로남불이다”는 등 비판의 목소리를 이어갔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장남 이동호씨가 온라인 포커 커뮤니티 사이트 게시판에 올린 마사지 업체 후기./해당 사이트 캡쳐


앞서 이 후보의 장남은 불법 도박 의혹에 이어 온라인 포커 커뮤니티 사이트에 남긴 댓글 가운데 성남시에 있는 한 스파업소가 마사지 시간을 지키지 않는다면서 비추천하는 내용이 포함돼 성매매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지난 16일 서울경제 취재 결과 이씨는 2020년 3월6일 온라인 포커 커뮤니티 사이트 게시판에 ‘씨X 내상 입었다’는 제목으로 “정자 스파xx 가지 마라 씨X”이라며 “마사지 시간도 안지키고 X같누”라고 썼다. 다른 사용자가 “내상ㅠ 그럴땐 한번 더 가야해 치료하러”라고 댓글을 달자 “다신 안감”이라고 대댓글을 달기도 했다.

여성의 사진이 올라온 게시물에는 “뭐 하는 X이냐 룸에서 일 잘하게 생겼네”, “X리게 생기긴 했네”라는 음담패설 식의 댓글을 달았다.

이와 관련 이 후보는 ‘내용을 봤을 때 (성매매 업소에) 가지 않고 썼다기엔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다’는 질문에 “저도 알 수 없는 일이긴 한데 본인이 맹세코 아니라고 하니 부모 된 입장에서는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또 이 후보는 불법 도박 의혹에 대해 인정하고 도박 자금 출처와 관련한 질문에는 “제가 알기로는 은행에 빚이 좀 있다”며 “한번에 몇십 만 원씩 찾아서 사이버머니를 사서 했나본데 기간이 꽤 길어서 1,000만원 이내를 잃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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