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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새해, 고도 비만 벗어나고 싶다면…

‘비만대사수술’ 적극 고려해볼만

충분·지속적 체중 감소에 효과적

사진 제공=노원 을지대병원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전 세계 성인 인구의 13%가 비만 환자다. 비만은 온몸에 영향을 미쳐 당뇨병 등 수많은 질환을 유발하며 수명 단축을 일으키는 심각한 질병이다. 키와 몸무게를 이용해 비만의 정도를 평가할 수 있는 체질량지수(BMI)로 비만의 정도를 확인할 수 있다. 체질량지수(BMI) 25 이상을 1도 비만, 30 이상을 2도 비만, 35 이상을 3도 비만으로 분류한다. 이주호 노원을지대병원 비만수술클리닉 교수의 도움말로 비만과 치료법에 대해 일아본다.

이 교수는 “고도비만은 제2형 당뇨병·고지혈증·수면무호흡증·심뇌혈관질환·지방간·골관절염·각종 암 발생 빈도를 높인다. 비만 치료법에는 식이요법·운동요법·약물치료·행동요법 등이 있지만 고도비만의 경우 충분한 체중 감량이 어렵고, 감량 후에도 2년 이내 체중이 다시 증가하는 경우가 흔하다”며 "위장관 일부를 절제하거나 구조를 변형시키는 비만대사수술은 충분하고 지속인 체중 감소를 유도해 고도비만을 치료하는데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비만대사수술, 평균 초과체중의 50~80% 감량


비만대사수술은 위장관의 구조 변화를 일으켜 충분하고 지속적 체중 감소를 유도한다. 또 당뇨·고혈압·심뇌혈관질환·고지혈증·우울증 등 동반 질환을 치유 또는 개선하는 효과가 증명됐다. 비만 수술 효과의 기전은 음식물 섭취를 제한하거나 영양분의 흡수를 억제하는 것인데, 위소매절제술과 루와이 위우회술이 대표적이다.

△체질량지수가 35kg/㎡ 이상일 때 △체질량지수가 30kg/㎡ 이상이면서 당뇨·고혈압·심혈관 질환·고지혈증·관절염·수면무호흡·우울증 등 질환을 동반한 경우 △체질량지수 27.5kg/㎡ 이상이면서 내과적 치료에 효과가 없는 제2형 당뇨일 때 보험 급여가 인정된다.

복강경 위소매절제술은 위를 수직으로 80%가량 절제해 섭취하는 음식의 양을 줄여주는 수술이다. 절제되는 위 부분만큼 분비되던 식욕촉진 호르몬도 감소하기에 자연스럽게 식욕도 감소된다. 또한 위 용량이 줄어 적게 먹어도 빨리 포만감을 느끼는 효과가 있다. 무엇보다 음식이 원래의 길로 내려가기 때문에 영양학적 불균형 및 덤핑증후군의 위험이 없다. 특히 수술 후에도 내시경검사가 용이해 위암 발병률이 높은 우리나라에 적합한 수술법이다. 단 적게 먹더라도 고칼로리 음식을 먹으면 체중감량 효과가 떨어지므로 식습관에 주의해야 한다.



복강경 루와이 위우회술은 15cc 정도의 작은 위주머니를 만들고 이를 소장과 연결해 섭취제한과 흡수제한을 동시에 이루는 수술법이다. 수술 후에는 소량의 음식만으로도 위주머니가 가득 차고 포만감을 느끼게 돼 식사량이 줄어든다. 위, 십이지장, 소장의 일부가 우회돼 영양분 흡수가 제한되는 효과가 있으나 철분·칼슘·미네랄·비타민 등의 흡수제한으로 영양학적 불균형이 발생할 수 있다.

당뇨 치료에도 효과적, 완치도 가능


비만 인구가 전 세계 성인의 13%를 차지한다면, 성인 인구의 10% 정도는 당뇨를 앓고 있다. 당뇨 환자의 80% 이상이 과체중 또는 비만이라는 통계와 맞닿아 있을 정도로 비만은 제2형 당뇨를 일으키는 가장 주요한 위험 인자다. 당뇨는 수많은 합병증을 유발해 삶의 질을 떨어뜨리지만 지금까지 근본적인 치료보다는 대증적 치료를 통해 합병증이 오지 않도록 조절하며 관리해야 하는 질병으로 인식돼왔다.

하지만 이런 당뇨 역시 비만대사수술로 치유 또는 개선될 수 있다. 수술 후 장기간 호전된 혈당 조절은 당뇨 합병증에 의한 기관 손상을 줄여줄 수 있다. 실제로 최근 많은 연구에서 비만대사수술은 제2형 당뇨에서 매우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인정될 뿐만 아니라 당뇨를 앓지 않는 고도비만 환자의 당뇨 발병률을 낮추는데도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수는 “비만·당뇨 환자에게서 수술적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환자 나이·비만도·당뇨의 심한 정도와 유병 기간·인슐린 사용 여부 등 여러 인자를 살펴볼 수 있어야 한다”며 “비만대사수술의 안정성 확보할 수 있고 수술 전후 각종 전신질환을 평가하고 대처할 수 있는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에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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