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고든 램지 온다…수제버거 시장 후끈

사전예약 2,000명 몰려 인기 입증

30일 롯데월드몰에 亞 1호점 열어

3만원대 '프리미엄 가심비' 공략

올 시장규모 4조원대로 성장 전망

이삭토스트·채선당 등 속속 진출

고든 램지 헬스키친 버거. /사진 제공=롯데쇼핑




외식 물가가 고공 행진하는 가운데 프리미엄 수제버거에 대한 인기가 나날이 치솟고 있다. 가성비보다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를 원하는 소비자들을 적극 공략한 효과로 풀이된다. SPC그룹 쉐이크쉑이 시장을 선점한 상황에서 글로벌 스타 셰프인 고든 램지의 버거 레스토랑이 문을 열고 경쟁에 뛰어 든다. 이삭토스트와 채선당 등 외식 업체도 수제버거를 신사업으로 낙점해 시장은 더욱 달아오를 전망이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스타 셰프 고든 램지의 하이엔드 버거 레스토랑인 '고든 램지 버거'가 오는 30일 잠실 롯데월드몰에 문을 연다. 고든 램지 버거 잠실 롯데월드몰점은 아시아 최초이자 전 세계 네 번째 매장이다. 운영은 국내 패션 기업 진경산업이 맡았다. 진경산업은 고든 램지와 향후 10년 동안 신규 출점 등을 추진하는 내용의 파트너십 계약을 맺었다.

매장은 잠실 롯데월드몰 지하 1층에 약 330㎡(100평) 규모로 들어선다. 다음 달 6일까지 프리 오픈 기간을 거쳐 7일에 정식으로 문을 연다. 지난 20일 프리 오픈 기간 사전 예약을 받은 결과 신청 30분 만에 2,000여 명이 몰리며 전 타임 예약이 마감됐다. 매장에서는 미쉐린 스타 16개를 획득한 영국 출신 요리사 고든 램지가 한국 시장에 맞춰 개발한 수제버거를 판매한다.



실제 고든 램지의 국제 요리 감독이 내한해 감수를 완료했다. 대표 메뉴는 고든 램지가 출연하는 요리 프로그램 '헬스키친'의 이름을 딴 '헬스키친 버거'다. 한우로 만든 스테이크와 로스티드 할라피뇨, 토마토, 아보카도 등이 들어있다. 트러플을 사용한 시그니처 프렌치 프라이인 '트러플 파마산 프라이즈'도 선보인다. 가격은 헬스키친 버거 단품 기준 3만 1,000원이다. 이는 미국 현지 레스토랑(18달러)보다 1.5배 가량 비싼 수준이다. 이에 대해 진경산업 측은 "해외의 프리미엄급 고든 램지 레스토랑과 비교하면 가격이 저렴하다"고 말했다.

국내 외식 시장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버거 시장 규모는 오히려 커지는 추세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버거 시장 규모는 약 3조원으로 2013년(1조 9,000억 원)대비 58% 증가했다. 올해는 '혼밥족' 증가 영향 등으로 시장 규모가 4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버거 시장 성장은 프리미엄 수제버거가 견인하고 있다.

SPC그룹이 2016년 국내에 론칭한 수제버거 전문점 쉐이크쉑 매장 수는 현재 20호점으로 늘었다. 부산과 대구, 대전, 천안에도 매장을 냈다. 연평균 성장률은 20%대에 달한다. 버거 세트 가격이 1만원을 훌쩍 넘는 고가에도 불구 개점 당시 매장 앞에는 수십 명의 대기 인원이 생겨났다. 국내 1호점인 쉐이크쉑 강남점의 경우 2017년 전세계 매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외식업체 GFFG가 운영하는 프리미엄 버거 전문점 다운타우너의 경우 주말 기준 대기 시간이 30~40분에 달한다.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토스트로 유명한 이삭은 지난 7월 '이삭버거'를 출시하고 수제버거 시장에 출사표를 냈다. 가격은 시그니처버거 세트 기준 7,800원이다. 샤브샤브 전문점인 채선당도 버거 전문점 '메이크버거&샌드위치'를 론칭하며 가세했다.

기존 버거 전문점도 프리미엄을 내세우고 있다. 롯데리아는 최근 창립 42주년 만에 처음으로 신규 플래그십 스토어인 'L7 홍대점'을 열었다. 이 곳에서는 소고기 패티 3장과 슬라이스 치즈를 넣은 정통 치즈버거 등 한정 메뉴를 판매한다. 맥도날드는 '트러플 리치 포테이토 머쉬룸 버거'를 출시하며 수제버거 라인업을 확대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한 끼를 먹더라도 든든하게 챙기려는 고객들의 니즈가 늘어나면서 프리미엄 버거 시장도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