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10곳 중 7.5곳은 탄소중립에 대응이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보증기금(기보)은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선언 1주년을 맞아 기보 거래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같은 내용이 담긴 중소기업 저탄소·친환경 경영실태 설문조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대상기업 3,724개사 중 558개사가 응답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업체의 62.5%가 탄소중립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으며, 탄소중립 대응이 필요하다고 답한 기업은 74.6%로 나타났다. 대응이 필요하지 않다고 응답한 기업은 6.6%에 불과했다.
올해 초 타 기관의 설문조사에서 탄소중립 및 저탄소·친환경 경영에 대해 50% 이상의 중소기업이 준비계획이 없다고 응답한바 있다. 탄소중립 선언 1년이 지난 시점에서는 ‘준비계획이 없다’는 중소기업은 28.3%로 크게 감소했고, 향후 준비할 계획(44.1%), 준비 중(24.4%), 준비가 되어 있는(3.2%) 기업은 총 71.7%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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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 정책 추진 등 대내외 정책이 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질문에는 긍정적 영향이 41.0%로 부정적 영향 36.9%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긍정적 영향의 이유로는 친환경 기업 이미지 구축과 기술경쟁력 확보를 통한 매출 증대를 꼽았다.
중소기업들이 탄소중립 추진 시 애로사항은 비용 부담(62.5%)과 관련 정보 부족(23.7%)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중소기업은 자금지원(58.8%), 교육 및 정보제공(19.2%), 친환경제품 연구개발지원(14.3%) 등의 정책지원방식을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보 관계자는 “중소기업의 탄소중립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뀐 것은 정부가 ‘2050 탄소중립’ 선언 이후 친환경 중요성에 대해 꾸준히 홍보하고 소통한 결과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중소기업들은 탄소중립 정책이 경쟁력 확보를 위한 새로운 성장의 기회로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김종호 기보 이사장은 “정부의 탄소중립 추진정책에 적극 부응해 이를 뒷받침함과 동시에 탄소중립 전환에 따른 중소기업의 부담이 가중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며 “온실가스 감축기술을 보유하고 있거나 탄소배출 감축을 추진하는 중소벤처기업을 발굴하고 기후대응보증을 도입해 내년에는 5,000억원 규모의 신규보증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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