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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하는 스타트업·중소기업 비결은…'열린 조직문화'

"파격적인 복리후생과 열린 조직문화가 기업 경쟁력 핵심요소"


디지털 전환이 본격화되고 MZ(밀레니엄+Z세대) 세대가 소비 주축으로 떠오르면서 스타트업은 물론 농업과 제조업을 비롯해 인력을 중심으로 생산 활동을 이어가는 중소기업들 역시 적극적으로 조직 문화 혁신에 나서고 있다. 특히 생활용품 전문 브랜드 생활공작소를 비롯해 데이터농업 그린랩스와 제지기업 무림이 열린 조직 문화로 주목 받고 있다.

생활공작소, ”직원들이 즐겁게 일하는 ‘재밌는 회사’ 만든다"


생활공작소 본사 내 휴게공간(왼쪽), 게임을 하며 업무 중 휴식을 취하는 직원들의 모습. /사진 제공=생활공작소




생활용품 전문 브랜드 생활공작소는 “업계에서 가장 재미 있는 회사로 만들겠다”는 슬로건답게 자유로운 조직문화와 다양한 복리후생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생활공작소는 신제품 출시 때마다 사내 공모를 통해 제품명을 결정한다. 양질의 아이디어만 있다면 누구든지 공모할 수 있고, 내부 결재 과정도 따로 없어 자유로운 의견 개진이 가능하다. 대표적으로 ‘습기의 영혼까지 끌어 모으는 제습제’, ‘손에 물 한 방울 안 묻게 해 줄게. 라텍스 고무장갑’ 등의 위트 있는 제품명들이 사내 공모로 탄생해 소비자를 끌어당기는 또 하나의 셀링 포인트로 자리잡았다.

사무실의 절반은 휴게 및 놀이 공간으로 조성했다. 넓은 면적에 직원들이 함께 어울려 놀 수 있도록 플레이스테이션을 비롯한 놀이 기구를 설치해 업무 중 머리를 식히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직원들이 스트레스를 건강하게 해소할 수 있도록 문화데이, 매주 금요일 단축근무도 운영하며 수평적이고 열린 기업 문화를 지향하고 있다.

생활공작소 관계자는 “생활공작소가 차별화된 브랜드 가치와 시장 경쟁력을 갖추고 성장할 수 있었던 동력은 자유롭고 수평적인 사내 문화”라며 “앞으로도 기업과 구성원의 동반 성장을 위해 업무 효율성을 높여주는 근무 환경 및 복지 제도를 꾸준히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린랩스, “업무 몰입 위한 다양한 제도 선보여”


위워크 강남점에 마련된 그린랩스 개발자 센터. /사진 제공=그린랩스




2017년 설립된 애그테크(농업+기술) 스타트업 그린랩스는 데이터 기반의 농장 경영을 위한 ‘팜모닝’ 서비스를 제공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활발한 성장세의 배경에는 회사 측에서 적극적으로 조성한 ‘스마트한’ 근무 환경이 한 몫을 했다.

그린랩스는 순환근무제와 자율출퇴근제를 함께 도입해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순환근무제에 따라 회사 및 재택 근무를 선택할 수 있고 자율출퇴근제를 도입해 출퇴근 시간도 자유롭다. 직원이 가장 몰입할 수 있는 환경과 조건에서 일할 수 있게 배려함으로써 업무 성취도를 높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그린랩스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순환근무제와 자율출퇴근제 외에도 온라인 협업툴 ‘게더타운’으로 출퇴근을 장려하고 있다. 가상 공간에서 각종 업무를 논의하고 회의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최근에는 서울 강남에 개발자 직군을 위한 ‘스마트 오피스’도 개소했다. 하이브리드 근무제를 도입해 장소의 제약 없이 어디서든 업무가 가능하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메타버스에서 사내 교육, 무림…"디지털 소통 문화 조성한다"




펄프·제지기업 무림도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발맞춰 사내 교육에 메타버스 플랫폼을 도입했다. 내부 구성원 교육을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에서 진행하고 있다. 디지털 문화에 익숙한 MZ세대 구성원에겐 몰입도와 친밀감을 선사하고, 기성 세대 구성원들에겐 젊은 구성원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도모해 유연한 기업 문화를 조성한다는 취지에서다.

무림 관계자는 “메타버스 플랫폼 도입은 구성원 간 보다 효율적인 소통 구조를 확립하고 내적 경쟁력을 높이는 기회가 될 전망”이라며 “향후 고객과의 소통 채널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도 메타버스를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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