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서울 용산구에 소재한 철도부지에 약 7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학생 기숙사를 건립한다. 기숙사는 내년 착공 이후 2024년 1학기부터 공급된다.
국토교통부와 교육부는 30일 철도 유휴부지를 활용한 대학생 연합기숙사 건립 추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기숙사 건립을 위해 경의중앙선과 경부선에 인접한 용산구 일대 철도 유휴부지인 5개 필지(5,851㎡)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한국장학재단은 해당 부지에 기숙사를 건설한다.
기숙사는 지하 2층~지상 15층의 규모로 지어진다. 2022년 착공 이후 2024년 1학기 개관을 목표로 한다. 기숙사 이용비는 1인당 약 15만 원(2인실 기준) 수준으로 일반적인 사립대 민자 기숙사비(약 40만 원 내외)보다 저렴하다.
노형욱 국토부 장관은 “이번 업무협약과 사업추진을 통해 대학생들이 주거비 부담의 짐을 내려놓을 수 있기 바란다”며 “앞으로도 주거의 질은 높이고 주거비 부담은 낮출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들을 적극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철도시설을 활용한 주거공간을 창출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최근에는 민자철도역사, 차량기지 등을 건물형으로 건설하는 철도?주택 복합개발 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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