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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尹 지지율, 60대 빼고 포위…어안이 벙벙하다"

국민의힘 윤석열(오른쪽)대선 후보(오른쪽 두번째)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이준석 대표./서울경제DB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하락세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지지율에 대해 “60대 빼고는 이제 다 포위당했다”며 당 선대위의 득표 전략 부재를 꼬집었다.

이 대표는 이날 TBS 라디오 ‘신장식의 신장개업’에 출연해 “참 어안이 벙벙하다”며 “60·70대에 10·20·30대를 더해서 세대 포위론, 세대 결합론을 이끌어왔는데 무슨 근자감(근거없는 자신감)인지 선대위의 주요 의사결정을 하는 분들은 10·20대를 다 잡아놓은 고기라 생각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역포위’가 된 상황에 대해 “내가 그걸 보고있으면 황당하지 않겠나”라고 언급했다.

이날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기관 합동 전국지표조사(NBS)와 전날 발표된 서울신문 의뢰 한국갤럽 조사에서 윤석열 후보가 60대 이상 고령층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밀리는 ‘세대 역포위’에 처한 상황을 두고 나온 것이다.

이어 그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후 내가 당대표를 하면서 11월까지 어떤 조사를 봐도 우리가 50% 이상을 (20대) 거기서 득표하니 다 잡은 고기라는 잘못된 인상을 준 것 같다”며 “오늘 조사를 보면 (윤 후보측) 그분들이 얼마나 오판했나 보면 60대를 빼고는 이제 다 포위당했다”고 탄식했다.



당 득표 전략의 부재도 꼬집었다. 이 대표는 “대선에서는 골을 넣고 덜 먹는 게 작전인데, 우리 당의 득표전략을 누가 담당하는지가 모호하다”며 “굳이 축구에 비유하자면 모든 선수가 하프라인보다 뒤에 있는 건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선대위를 해체해야 한다는 주장도 이어갔다. 그는 덩치만 크고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차원에서 선대위를 ‘매머드’에 빗대 “우선 매머드가 문제다. 잡아야 한다. 먹기만 많이 먹고 제대로 하는 게 없다”며 거듭 선대위 해체론을 제기했다.

이런 가운데 당내 일각의 후보 교체론에는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이 대표는 “후보를 교체하려면 최고위원회의에서 내가 당대표로서 회의를 주재해 의결해야 되는데”라며 “나는 그럴 의사가 절대 없고, 그렇게 후보를 교체하면 그 선거는 진 선거”라고 일축했다. 이어 “최대한 우리 후보가 길을 잡아 갈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상임선대위원장 사퇴 후 당내 여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 대표가 31일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한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이 대표의 선대위 복귀를 설득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 대표가 복귀의 선결 조건으로 선대위 전면 해체를 제시하고 있어 사태 수습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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