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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尹, 뼈저린 반성과 새 출발을…김종인 몽니 멈춰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지율 하락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선거대책위원회 해체라는 충격 처방을 내놓았다. 윤 후보는 5일 기자회견에서 “오롯이 후보인 제 책임”이라며 “다른 모습으로 다시 시작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처음 윤석열로 돌아가겠다”면서 후보 직할의 실무형 선거대책본부 구성 방침을 밝혔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물러나고 윤 후보의 측근인 권성동 의원 등도 백의종군을 선언함에 따라 윤 후보는 ‘홀로서기’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이 같은 난관을 맞게 된 데는 윤 후보의 책임이 크다. 미래 비전과 정책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을 뿐 아니라 말실수를 자주 했다. 또 부인 김건희 씨의 허위 경력 의혹에 대한 사과도 미흡해 국민들을 실망시켰다. 물론 이준석 당 대표의 일탈과 내홍 확산도 윤 후보의 지지율 하락을 재촉했다.

윤 후보는 “회초리와 비판을 달게 받겠다”면서 잘못을 바로잡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그동안의 과오를 뼈저리게 반성하고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우선 낮은 자세로 자중지란과 혼선을 빨리 수습해야 한다. 홍준표 의원 등을 포용하면서 당내 통합을 이루고 야권 후보 단일화의 문을 열어놓아야 한다. 또 포퓰리즘 공약과 선을 긋고 과학기술 초격차를 통한 성장 엔진 재점화와 부강국 건설 비전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이를 토대로 성장·복지가 선순환하는 따뜻한 자본주의로 나아가야 한다.

다수 국민들이 바라는 정권 교체를 이루지 못한다면 윤 후보와 이 대표 등은 ‘역사의 죄인’이라는 오명을 벗기 어려울 것이다. 이 대표는 그동안 여당 대선 후보를 일절 비판하지 않으면서 윤 후보 깎아내리기에 주력해온 데 대해 사죄해야 한다. 특히 김 전 위원장은 윤 후보에 대해 ‘연기만 하라’ ‘모든 사안 직접 통제’ 운운하면서 ‘상왕(上王)’ 논란을 자초했다. 김 전 위원장은 물러나면서도 ‘윤씨’라고 부르면서 윤 후보 측을 비난했다. 이제는 독선적인 아집에 사로잡혀 정권 교체를 방해하는 몽니 행태에서 벗어나야 할 때다. 윤 후보와 국민의힘이 마지막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국민을 다시 실망시킨다면 당의 존립 자체가 어렵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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