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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 시위, 전·현 정권 권력다툼으로 번지나

6일 해임한 전직 정보기관 수장 ‘반역 혐의’ 전격 체포

'상왕정치' 전 전 대통령, 국가안보회의 의장직 물러나

/연합뉴스




카자흐스탄에서 연일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카자흐스탄 당국이 전 정보기관 수장을 반역 혐의로 체포했다. 일각에서는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이번 사태를 이용해 권력 강화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8일(현지 시간) CNN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크렘린궁은 “토카예프 대통령이 카자흐스탄의 유혈 사태가 진정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토카예프는 자국에 군대를 보내 사태를 진압한 러시아에 감사를 표했다. 군경의 무력 진압이 계속되면서 시위대 사상자는 50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카자흐스탄 내무부(경찰) 공보실은 26명이 사살됐다고 발표했다.



일각에서는 토카예프 대통령이 이번 사태를 권력 다툼에 이용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카자흐스탄 국가보안위원회(KGB) 공보실은 카림 마시모프 전 KGB 위원장과 여타 인사들을 반역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마시모프 전 위원장은 지난 2019년 퇴임한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전 카자흐스탄 대통령하에서 두 차례 총리를 역임했으며 대통령 행정실장도 지낸 나자르바예프의 측근이다. 2016년부터는 KGB 위원장으로 활동했는데 이번 시위가 일어난 뒤 6일 해임됐다. 도이체벨레(DW)는 “마시모프 전 위원장의 체포는 권력 다툼을 암시한다”고 보도했고 BBC도 “체포는 카자흐스탄 정부 내 권력 투쟁에 대한 소문을 촉발시켰다”고 전했다.

한편 나자르바예프는 전 대통령은 이날 국가안보회의 의장직을 토카예프 현 대통령에게 넘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올해 82세인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은 1991년 구소련 붕괴 이후부터 2019년 자진 사임할 때까지 근 30년간 대통령을 지냈고 퇴임 이후에도 국가안보회의 의장직을 유지하며 ‘상왕’ 노릇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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