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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건희 녹음파일’에 “정치 공작” 반발

당 주요인사들 라디오서 공중전

김기현 “정치공작 냄새 물씬 풍겨”

김재원 “나쁜 수준의 저질 정치공작”

성일종 “상식선 판단을 언론이 해야”

김기현(가운데)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2일 서울 서초구 대검 검찰총장실 앞에서 권성동(왼쪽) 의원 등과 김오수 총장 면담을 요청하며 연좌 농성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가 한 인터넷 매체 기자와 통화한 녹음파일이 이르면 16일 보도될 것이라고 전망되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정치공작’이라며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13일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한 라디오 방송(MBC)에 출연해 “정치공작적 냄새가 물씬 풍긴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김 씨 관련 질문을 받자 “보도 될 것이란 말 한마디 가지고 온갖 상상을 동원해서 질문하시면 적절하지 않다”며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 원내대표는 녹음 파일 공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이른바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처음 제보한 이병철 씨의 죽음을 덮기 위한 정치 공작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측 진영에서는 또 한 분이 유명을 달리하신 죽음을 맞이하게 된 것에 대해 여론이 악화될 것이 보이니 맞대응을 하기 위해 이슈를 터뜨려야 된다고 생각했지 않을까 싶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거 전략 차원에서 그렇게 한 것 같다”며 “(녹음 파일을) 특정 언론사에 넘겨 보도를 한다는 것을 보면 매우 기획적이고 공작적인 냄새가 물씬 풍긴다”고 말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다른 라디오 방송(CBS)에서 “유튜브 매체의 기자라는 분이 김 씨에게 김 씨 가족이 평생 동안 송사를 벌이고 있는 정 모 씨에 대해 도와주겠다고 접근을 한 모양”이라며 “김 씨는 자신을 도와주려는 사람으로 알고 속 편하게 이야기를 조금씩 조금씩 하다 보니 20차례 이야기를 자꾸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예컨대 뭐 사이좋게 지내던 남녀가 몰래 동영상 촬영해서, 나중에 제3자에게 넘겨줘서, 그 제3자가 상업적인 목적으로 그 유통시키는 것과 뭐가 다르냐”며 “김 씨를 모함하기 위해 벌인 악의적이고 아주 나쁜 수준의 저질 정치공작”이라고 쏘아붙였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 역시 라디오 방송(BBS)에서 “(김 씨가) 인간적 신뢰를 가졌기 때문에 이런저런 얘기를 했을 수 있다”면서도 “사적 대화가 있었을 텐데 정치적 의도를 갖고 편집해 방송하면 어느 국민이 어느 누구와 통화할 수 있느냐”고 따졌다. 그는 “이건 개인 사생활 관련이고 헌법상 개인의 존엄성을 지키는 것에도 맞지 않는다”며 “상식선 판단을 언론이나 기자들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앞서 한 언론 매체는 김 씨가 6개월 간 한 인터넷 매체의 기자와 통화했으며, 조만간 7시간 분량의 통화 내용이 공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 씨와 통화한 인물은 약 7시간짜리 통화 녹음 파일은 한 지상파 방송 탐사 프로그램에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은 해당 방송에 대해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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