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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2년만에 중국 봉쇄 풀었나...北화물열차 단둥 도착

긴급물자 싣고 17일 北 복귀...물적 교류만 개시

잇딴 도발 속 美백신 수용 등 대외관계 변화 관심

북중 접경지역인 랴오닝성 단둥에서 바라본 중조우의교(왼쪽)와 압록강단교의 모습. 다리 건너편은 북한 신의주. /연합뉴스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2020년부터 북중 국경을 봉쇄했던 북한이 16일 화물열차를 중국에 들여보냈다. 국경을 전면 개방하는 단계까지는 아니지만 물적 교류는 재개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잇딴 도발 속 북중 교역이 본격 시작할 경우 남북·북미 관계도 일정 부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대북 소식통들에 따르면 북중 접경지역인 신의주에서 출발한 북한 화물열차는 이날 오전 9시께 조중우의교를 통해 중국 랴오닝성 단둥에 도착했다. 일부 단둥 지역 주민들은 북한 화물열차를 목격했다는 글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기도 했다.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는 쥔러바오라는 이이디의 한 누리꾼이 “북한 기차가 오고 있다. 철도가 뚫렸다”라며 화물열차 영상을 게시했다.

이 열차는 단둥에서 의약품·생필품 등 긴급물자를 싣고 17일 다시 북한으로 돌아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매일 10~20량 길이의 화물열차가 중국으로 들어가 물자를 싣고 나올 것이라는 얘기도 돈다. 북한의 경제난이 그만큼 시급하다는 방증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교역로가 미국산 백신을 수용하는 통로가 될 수도 있다.



다만 열차가 화물을 싣고 왔는지 빈 차로 왔는지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 화물열차 운행이 일부 재개됐지만 이것이 전격적인 북중 물적교류 재개를 뜻하는지도 불분명하다. 당초 외교가 안팎에서는 1월말~2월초 중국 춘제, 베이징 올림픽 개막 전까지는 방역을 이유로 북한을 빗장을 풀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앞서 북한은 중국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한 직후인 2020년 1월 북중 접경지를 통한 주민 왕래와 외국인 입국을 원칙적으로 차단했다. 이후 중국·러시아를 오가는 항공편·국제열차 운행도 중단했다.

북중은 중국 동북지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자 지난해부터 철도 무역 재개를 모색했다. 지난해 11월에는 화물열차 운행 재개를 위한 구체적인 협의까지 마쳤으나 중국 동북지역에서 코로나19가 갑자기 확산하면서 무산됐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말 주재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는 코로나19 방역을 올해 최우선 정책으로 놓으면서 농촌 식량 생산 문제를 집중 논의했다. 올 들어서는 탄도미사일을 세 차례나 시험 발사하며 한반도를 긴장 국면으로 몰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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