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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희경·조남주·조해진이 묻다…안녕하신가요?

한국문단 대표 작가들 신작 잇따라 출간

개인과 공동체, 미래의 안녕에 질문 던져





팬데믹과 맹추위가 함께 엄습한 겨울 한복판, ‘안녕하신가요’라고 묻는 현대 한국문학 대표 여성 작가들의 신작이 잇따라 출간되고 있다. 작가들이 글을 통해 안부를 묻는 대상은 독자 개인이기도, 우리 사회 전체 더 나아가 우리의 미래이기도 하다.

19일 출판계에 따르면 문학동네는 은희경 작가의 연작소설 ‘장미의 이름은 장미’를 내놓았다. ‘중국식 룰렛(창비, 2016)’ 이후 6년 만의 소설집이다. 지난해 오영수문학상을 받은 표제작 ‘장미의 이름은 장미’를 포함한 총 네 편의 소설의 공간적 배경은 미국 뉴욕이다. 억눌린 현실에서 벗어나고자 낯선 도시로 떠나 왔지만 자유를 만끽하기보다는 이방인으로서 예상하지 못한 벽에 부딪히는 상황들이 펼쳐진다. 하지만 소설 속 인물들은 그 낯선 공간에서 자기 자신을 또렷하게 마주함으로써 자신을 속박했던 난제의 해결점을 서서히 찾아 나간다. 문학동네는 “외국과 여행자, 타인이라는 세 점을 교차함 그에 따른 반응을 관찰하는 은희경식 정교한 실험”이라며 “낯선 장소와 타인을 경유해 다시 스스로를 향해 렌즈를 맞추는 아름다운 인간학 개론”이라고 평가했다.



한겨레출판에서 나온 조남주 작가의 ‘서영동 이야기’는 공동체의 안녕을 묻는 작품이다. 전작 ‘82년생 김지영’을 통해 여성의 삶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이끌어낸 작가가 이 작품에서는 부동산 문제를 다뤘다. 서영동의 여러 인물들을 통해 부동산에 대한 세대 간 시각 차, 부동산과 연계되는 아이들의 교육 여건 변화 등 불편하지만 함께 헤쳐나가야 할 문제들을 보여준다. 작가가 “소설을 쓰는 내내 무척 어렵고 괴롭고 부끄러웠다”고 말한 것처럼 독자들도 소설 속 인물과 자신의 닮은 점을 발견하며 글을 읽는 동안 여러 번 아프거나 괴로울 수 있다.





조해진 작가의 신작 ‘우리에게 허락된 미래’는 출판사 마음산책의 짧은 소설 시리즈 열세 번째 작품이다. 이번 작품에서 작가는 사유와 글쓰기의 공간을 SF 영역으로 확대했다. 미지의 행성과의 충돌을 한 달 남짓 앞두고 재회한 연인 이경과 현석, 우주선 고장으로 16년을 우주에서 떠돌다 아들을 만나러 지구로의 귀환을 준비하는 은정 등 미래 속 개인들의 이야기를 통해 두려운 미래에도 타인과 함께 나눌 수 있는 온기가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전한다.



이 밖에 신작은 아니지만 김숨 작가의 소설집 ‘국수’도 8년 만에 ‘리마스터판’으로 재탄생했다. 기존 책에 실린 단편 9편 중 3편을 덜어냈고, 작가가 기존 문장들을 꼼꼼하게 손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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