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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 전후 PCR 4회"…中, 올림픽 동원 관중에도 '방역 만리장성'

경기 전 96·24시간 이내, 경기 후 3·7일째 검사

체온 측정 필수, 최근 14일 베이징에만 있어야

개회식은 48·24시간 내 검사 거쳐서 관람 가능

성화 봉송·개회식도 대거 축소한 채로 이뤄져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을 사흘 앞둔 4일 중국 장자커우 바이애슬론센터에서 한 선수가 연습하고 있다. /AP연합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초청된 관중이 경기 관람 전후로 코로나19 검사를 4번이나 받아야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체온 측정, 베이징 이탈 여부 등의 규정까지 모두 충족해야 하는 만큼 관중 동원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2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같은 내용의 '경기 관람 규정'이 공개됐다.

건강 상태 요구 사항으로 모든 관중은 경기를 관람하기 전과 후 각 2회, 총 4회의 유전자증폭(PCR) 테스트를 받아야 한다. 세부적으로는 △경기 전 96시간 이내 △경기 전 24시간 이내(첫 검사와 24시간 이상 격차) △경기 후 3일째 △경기 후 7일째가 구체적인 일정으로 제시됐다.

초청된 관중은 경기장으로 개별 이동할 수도 없다. 한 곳에 모여 차량 탑승 전 체온 검사를 거치고 동시에 이동한다. 경기가 열리기 14일 이전에 베이징을 떠난 적이 있어서도 안된다. 경기 전과 후 PCR 검사 사이에도 발열, 기침, 발진, 황달, 구토, 설사 등의 증상 여부를 확인하는 자가 건강 모니터링도 진행해야 한다.

경기 관람 전후로 4차례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는 내용 등이 담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경기 관람 규정’.




오는 4일 열리는 개회식에 참석하는 인원에게 적용되는 PCR 검사 규정은 더욱 까다롭다. 일반 경기와 달리 96시간 전이 아닌 48시간 전 검사를 받아야 한다. 나머지 3차례 검사는 동일하다. 개막 하루, 이틀 전에 베이징을 찾는 주요 인사들이 많기도 하지만 그만큼 ‘청정한’ 상태여야 관람을 허용하겠다는 의미다.

경기를 관람하고 나서도 반드시 두 차례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일상 생활에 제약이 커진다. 중국은 식당, 마트, 커피숍, 영화관 등 모든 시설을 비롯해 자신이 사는 공동 주거시설에 입장할 때도 지역별로 건강코드를 제시해야 한다. 초록색 표시일 경우에만 출입이 가능하다. 만약 정해진 기한 내에 PCR 검사 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 노란색이나 빨강색으로 변한다. 노란색은 자가 격리, 빨간색은 2주간 검역 격리 대상이다. 중국에선 최근 감기약이나 해열제를 구매한 경우에도 72시간 내에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한다. 기한을 넘기면 건강코드가 노란색 또는 빨간색으로 바뀐다. 이런 것을 고려하면 경기 후 검사도 사실상 강제 사항이다.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사흘 앞둔 1일 올림픽 선수촌 식당에서 방역복을 입은 한 근로자가 테이블을 치우고 있다. /AP연합뉴스


개막이 코 앞으로 다가왔지만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여전히 모든 게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행사가 대거 축소됨에 따라 올림픽 열기가 살아나지 않는 분위기다. 이날부터 시작하는 성화봉송은 역대 올림픽 중 가장 짧은 사흘 동안 열린다. 대회가 열리는 베이징과 옌칭, 장자커우 일부만을 거치고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거리에서 지켜보는 인원이나 구간도 최소화 했다. 지난해 열린 2020 도쿄 올림픽때도 성화는 121일간 일본 전역을 누빈 것과 비교된다.

개최국의 문화 역량을 뽐낼 개회식도 쪼그라들었다. 지난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과 마찬가지로 중국을 대표하는 영화감독인 장이머우가 연출을 맡았지만 시간은 당시 4시간에서 100분으로 절반 이상 단축됐다.

일반 관중을 받기 위해 마지막까지 노력한 것도 결국 초청 관중으로 대체됐다. 국영기업 직원이나 베이징 내 대학생 등 최소 인원으로 제한됐다. 이 역시 까다로운 규정 탓에 예상했던 인원들을 모두 채울 수 있을지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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