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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로 본 역대 대선 한 달 전…16대 '노무현·정몽준 담판' 최대 쟁점

17대는 이명박 독주로 동력 떨어져

18대, 안철수 사퇴로 '화학적 결합' 실패

19대선 탄핵에 文·安 양강 구도로

/ 연합뉴스




제 20대 대선이 7일로 30일 남은 가운데 안정적으로 1위를 유지하는 후보가 없는 백중세가 지속되고 있다. 각종 여론 조사 결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서는 상황에서 설 명절을 기점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바짝 쫒고 있어 승부를 속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10% 안팎의 지지율을 보이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윤 후보가 단일화할 경우 누구로 단일화해도 이 후보를 오차 범위 밖에서 이긴다는 여론 조사 결과도 나오면서 역대 대선처럼 단일화 여부가 선거 막판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단일화가 선거의 향방을 결정한 대선은 지난 16대·18대 대선이 대표적이다. 2012년 치러진 18대 대선에서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가 화두였다. ‘새정치’를 내세운 안 후보가 ‘안철수 바람’을 타고 20%대 지지율을 기록하면서 문 후보와 단일화 시 대선 승리가 가능할 것으로 점쳐져서다. 양측은 대선(12월 19일) 37일 전 단일화 협상을 시작했지만 난항을 겪었다. 이후 안 후보가 “정권 교체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며 중도 사퇴해 사실상 문 후보로 단일화됐으나 양측의 화학적 결합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결국 문 후보(48.02%)는 51.55%를 얻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에 3.53%포인트 차로 패했다.

2002년 16대 대선에서는 단일화가 대선 마지막 한 달 최대 쟁점이었다. 노무현 민주당 대선 후보와 정몽준 국민통합21 후보는 대선(12월 19일) 33일 전인 11월 16일 새벽 단일화 방식에 전격 합의했다. 하지만 정 후보 측에서 이틀 만에 ‘여론 조사 방식의 언론 유출’을 문제삼으면서 지지부진한 ‘후보 단일화 협상’이 이어졌다. 이후 단일화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되면서 11월 25일 새벽 노 후보가 단일화 후보로 확정됐지만 정 후보가 대선 하루 전 노 후보 지지를 철회하는 등 혼란스러운 정국이 펼쳐졌다. 이날 새벽 노 후보는 정 후보를 설득하기 위해 자택을 찾아갔으나 정 후보는 노 후보를 만나주지 않았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정 후보의 지지 철회가 노 후보에 대한 동정여론을 일으키고 지지층을 결집시켜 당선의 원동력이 됐다.



노무현(왼쪽) 민주당 대선 후보와 정몽준 국민통합21 대선 후보가 단일화 첫날인 지난 2002년 11월 25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회동을 마친 뒤 손을 들어 대선 공조를 다짐하고 있다. / 연합뉴스


지난 17, 19대 대선의 경우 단일화론이 힘을 쓰지 못한 경우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직후 치러진 2017년 19대 대선(5월 9일)의 경우 한 달 전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급상승하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안 후보의 양강 구도가 형성됐다. 보수 진영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의 단일화론이 제기됐지만 부진한 지지율과 탄핵 후 여파로 성사되지 않았다.

2007년 17대 대선은 야권 후보가 독주해 단일화의 동력이 떨어졌다.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가 40%안팎의 지지율을 유지하면서 범여권 후보들의 지지율을 합쳐도 이 후보를 이기지 못해서다. 대신 대선일(12월 19일) 한 달여 전 김경준 전 BBK 대표가 검찰에 송환되고 2주 전 검찰이 중간 수사 결과로 이 후보의 무혐의를 발표하는 등 BBK논란이 대선 마지막 한 달을 뜨겁게 달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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