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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치 가격 인상폭울 한 방에"…글로벌 기업 제품값 ‘확’ 올린다

타이슨푸드, 작년 최고 32% ↑

펩시·켈로그 등도 올 인상 예고

비용상승분 소비자에 모두 전가

마진율, 최근 5년평균보다 높아져

지난 11일 미국 워싱턴 DC의 홈디포 매장에서 직원들이 시멘트를 나르고 있다. /EPA연합뉴스




40년 만에 최고치로 꼽히는 기록적인 인플레이션의 와중에 글로벌 기업들이 비용 상승을 감당하는 대신 일제히 가격 인상을 선언했다. 결국 치솟는 인플레이션 부담은 소비자 몫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13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글로벌 음료 회사 펩시와 식품 업체 켈로그가 임금·원재료·물류비용 상승 등을 이유로 올해 전반적인 제품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들 회사뿐이 아니다. 미국 내 가장 큰 육류 업체인 타이슨푸드는 지난해 4분기 소고기 가격이 전년 대비 32% 인상됐고 닭고기 가격은 같은 기간 20% 올랐다고 발표했다. 가전 기업 월풀은 미 전역의 유통점에서 가격을 인상하면서 10억 달러(약 1조 2000억 원)에 달하는 원자재 인플레이션을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분석한 결과 최근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 중 79%가 인플레이션에 따른 대처 방안을 언급했다. 이를 두고 데이비드 로젠버그 로젠버그리서치 수석경제학자는 “미국 업체들이 지난 4년치에 달하는 가격 인상을 한방에 해결하는 놀라운 일을 해냈다”고 평했다.

기업들은 이번 가격 조정으로 마진율을 유지하거나 높였다. 팩트셋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 포함된 기업은 올해 순이익률이 12.7%로 전망된다. 최근 5년간 평균 순이익률 10.5%보다 높다. 이들이 이처럼 과감하게 가격 인상을 단행할 수 있었던 데는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이 나쁘지 않았다는 이유가 컸다.

댄 스즈키 리처드번스타인자문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소비자들의 재정적 여유가 뒷받침되면서 기업들이 엄청난 가격 결정력을 행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패트릭 팰프리 크레디트스위스 선임전략가는 "임금 인상, 집값 상승, 주가 오름세 등으로 가계의 재정 상태가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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