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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파식적] 3대 핵전력


지난해 4월 찰스 리처드 미국 전략사령관이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에 출석해 “중국이 매우 가까운 시일 내에 믿을 만한 3대 핵전력(nuclear triad)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는 경고음을 발신했다. 실제로 중국은 미 서부를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둥펑-31A에 이어 세계 어느 곳이든 칠 수 있는 ICBM 둥펑-41을 실전 배치했다. 중국 공군의 H-6N 폭격기에는 공중 발사 핵탄도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게 됐고, JL-2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실은 차세대 전략 핵잠수함의 지속적 작전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3대 핵전력은 ICBM·SLBM·전략폭격기를 뜻하는 것으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냉전 시기에 미국에서 정립됐다. 당시 미국은 공군이 보유한 ICBM과 폭격기 체계에 해군의 탄도미사일 잠수함 함대를 결합해 천하무적의 군사력 시스템를 구축했다. 이후 미국은 1992년 6월 출범한 전략사령부로 하여금 3대 핵전력 관련 임무를 총괄하게 했다. 2020년 7월에는 미국 본토에서 출격한 B-52H가 남중국해로 날아가 현지에서 작전 중인 원자력추진 항공모함 2척과 합동 훈련을 벌이는 장면을 공개해 절대 우위의 무력을 과시했다. 초격차의 3대 핵전력 유지를 위한 미국의 끝없는 노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1960년대에 도입된 B-52 폭격기가 2050년대까지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운용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한 것도 대표적 사례다.

미 백악관과 국방부가 내년 국방 예산을 역대 최대인 7700억 달러(약 922조 원)로 편성하면서 3대 핵전력에 최우선 순위를 뒀다. 중국·러시아와의 전략 경쟁을 의식한 공격적 조치로 보인다. 북한의 핵실험, ICBM 시험 발사 가능성과 맞물린 대북 억지 차원의 포석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북한의 연쇄 도발에 노출된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미중의 3대 핵전력 경쟁을 구경하지만 말고 우리도 튼튼한 안보를 위해 ‘3대 핵심 전력’을 갖춰야 한다. 핵추진 잠수함을 개발하고 미사일과 전폭기 등을 레벨업 해야 할 것이다. 우리가 압도적 국방력을 갖추지 못하면 주권도, 평화도 지킬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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