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정보전문업체 지지옥션이 AI기술을 기반으로 한 부동산 경매 적정가 예측시스템(ALG·알지)을 출시했다고 18일 밝혔다. ALG는 지지옥션이 수십년 간 축적한 경매 빅데이터를 딥러닝·머신러닝 등 최첨단 기술로 분석하고 AI로 낙찰적정금액을 산출하는 시스템이다.
이번에 첫 선을 보인 ALG는 지지옥션과 연세대 산학협력단이 공동 개발한 부동산 경매 적정가 예측시스템이다. 등기부등본, 임대차 현황, 권리분석, 부동산 시세 등을 인공지능 시스템이 수집 및 분석해 경매 참여자들에게 예상 낙찰가를 알려주는 방식이다. 기존에 활용되는 실거래가나 공시가격, 아파트 시세 등의 데이터는 경매 낙찰가를 결정하는 데 참고만 할 수 있는 과거 지표로, 미래 가치를 예측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지만 ALG는 부동산 가치 평가에 관련된 많은 요소를 분석해 미래 낙찰가를 예측할 수 있다.
그동안 부동산 경매는 복잡한 법과 권리 등 문제로 일반인들의 접근이 쉽지 않았지만, AI로 적정 금액을 산출해주는 ALG가 출시되면서 경매 응찰자들의 합리적인 판단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ALG를 사용해본 이용자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한 이용자는 “경매에서 가장 중요한 적정가격을 산정해 줌으로써 물건을 조사하는 데 투지하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경매 지식이 전무하더라도 경매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든 획기적인 시스템”이라 평가했다.
이용자 뿐 아니라 금융권 및 부실채권을 관리하는 여러 업체들도 ALG 출시를 환영하고 있다. 그간 어려움을 겪었던 부동산 매물의 미래 가치와 대출 금액을 산정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강경모 지지옥션 AI센터 본부장은 "최근 경매에 관심이 몰리면서 경매에 참여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졌지만, 경매의 생소함과 여러가지 법적 문제와 권리분석등의 어려움으로 쉽게 접근하지 못했다”며 “지지옥션이 ALG를 개발하면서 경매를 더욱 다가가기 쉬운 부동산 매매방법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지옥션은 이번 ALG 서비스 개발을 시작으로 부동산 경매에 한정되지 않고, 부동산 전체의 적정 금액을 산정할 수 있도록 그 영역을 확장해 금융회사, 감정평가회사, 회계법인, 보증보험회사, 공인중개업소에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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