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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가 인력·기술 빼가" SNT모티브, 경쟁사 "사실무근" 해명에 반박

SNT모티브 부산 본사 전경./사진제공=SNT모티브




자동차부품기업인 SNT모티브와 코렌스·코렌스EM간 미래 차 모터 핵심 기술 유출 공방이 격화하는 가운데 SNT모티브가 코렌스 측의 해명을 적극 반박하고 나섰다.

앞서 SNT모티브는 기술연구소 모터개발팀에서 경남 양산시에 공장을 둔 디젤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코렌스 회장의 아들 조모 씨가 병역특례로 3년간 근무하고 퇴사했다는 것을 최근 확인한 후, 인력과 기술을 지속적으로 빼내 갔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따른 법적 대응을 포함한 강력 대응도 시사했다.

모터개발 관련 연구원이나 엔지니어 등 20여 명에 이르는 이직자들은 코렌스에 입사한 후 부산 미음산단에 설립된 자회사인 코렌스EM으로 자리를 옮겼다. 조씨는 현재 전기차 모터 관련 사업을 하는 코렌스EM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코렌스EM은 이 같은 의혹이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또 이직자들이 일반적인 공개채용을 통해 입사한데다가 양측의 보유 기술도 다르며 이직자들의 기술 유출이 SNT모티브에 재직 당시 일상 업무 중에 발생한 암호 해제 건이라고 해명했다.

22일 SNT모티브는 “코렌스로 이직한 직원들이 SNT모티브 직원들에게 직접 연락을 하는 방식으로 이직을 회유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반박했다. 이 같은 방법을 통해 제품개발 절차에 따라 필요한 자동차부품 관련 전문 인력과 기술을 조직적, 순차적으로 빼내 갔다는 주장이다.

SNT모티브 관계자는 “현재도 이직한 인원들이 당사 직원들에게 연락을 취해 적극적으로 회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코렌스 측이 주장하는 공채라는 절차는 형식적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직자들이 퇴사 직전 임의로 암호를 푼 것으로 확인된 대외비 자료들에 대해선 “일상 업무 과정에서도 암호 해제를 해서는 안 되고, 외부에 제공할 이유도 없고, 절대 제공해서도 안 되는 자료”라고 했다. 설계품질 증대방안, 매출계획, 개발계획서, 제조원가 등을 퇴사 직전에 대량으로 암호를 풀어 개인 외장하드에 저장했다는 것은 어떠한 이유로도 설명이 되지 않는다는 게 SNT모티브의 입장이다.

특히 암호를 풀 수 있는 권한을 가진 이직자 중 일부가 암호해제권한을 남용해 임의로 수백건 이상의 자료를 대량으로 빼돌린 것이라고 SNT모티브는 주장했다. 관계자는 “암호를 푼 시기가 퇴사 직전이라는 점과 암호를 푼 시간대가 다른 직원이 없는 점심시간, 근무가 종료된 저녁 시간이라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코렌스EM이 독일업체와 제휴를 통해 확보한 것으로 주장하는 기술에 대해선 헤어핀(각동선)과 WRSM(권선자계형·Wound Rotor Synchronous Motor)이라고 판단된다고 했다. 헤어핀 기술은 2009년~2010년 GM Volt(볼트) 전기차용으로 개발을 완료해 200세트 이상 납품, 성능검증까지 완료된 기술이다. WRSM 기술 역시 이미 2013년 초에 개발을 완료한 것으로 당시 개발에 참여한 직원 다수가 B사에서 근무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SNT모티브는 밝혔다.

SNT모티브 관계자는 “자동차부품을 개발·생산하는 동종업계에서 특정 개발팀 상당수 직원을 조직적, 지속적으로 회유하고 그들이 기술 자료들을 빼오는 것을 방관한 것은 상도(商道)에 어긋나며 기업의 심각한 도덕적 해이”라며 “코렌스 최고경영자가 이 문제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고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했다.

코렌스EM은 조만간 공식적인 입장문을 낼 계획이다.

SNT모티브는 부산지역 최대 자동차부품 기업으로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등 친환경 자동차용 모터 등을 개발·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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