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교향악단은 오는 26~27일 각각 서울 예술의전당과 아트센터 인천에서 펼치는 정기 공연에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바딤 레핀이 16년 만에 협연한다고 23일 밝혔다. ‘나의 소원’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무대에서는 피에타리 잉키넨 음악감독이 지휘봉을 잡는다.
바딤 레핀은 5세 때 바이올린을 시작한 뒤 6개월 만에 첫 연주회를 열어 ‘신동’으로 불렸으며 11세에 비에냐프스키 주니어 콩쿠르에서 우승하고, 18세인 1989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승하면서 세계 최정상 바이올리니스트로 자리매김했다. 막심 벤게로프와 함께 ‘러시아 바이올린의 양대산맥’으로 평가받는 레핀은 1997년 첫 내한 공연으로 한국 관객을 만났고, KBS교향악단과는 2006년 9월 정기연주회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16년 만의 재회 무대에서 바딤 레핀은 브루흐를 대표하는 걸작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 g단조’를 연주한다. 달콤한 멜로디와 자유로운 형식을 가진 작품으로 레핀의 화려한 기교를 느낄 수 있는 곡이다. 바딤 레핀은 이번 공연 포디움에 오르는 피에타리 잉키넨 음악감독과도 깊은 인연이 있다. 2018년 5월 잉키넨이 도이치 방송교향악단과 함께한 내한 공연 때 바딤 레핀이 협연 무대에 올라 인상 깊은 연주를 보여준 바 있다.
KBS교향악단은 이 외에도 시벨리우스 ‘축제풍 안단테’와 차이콥스키 ‘교향곡 제4번 f단조’를 연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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