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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측근 게르기예프, 빈필 카네기홀 공연서 제외

25~28일 지휘자로 나설 예정이었으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 반대 여론 거세져

협연자 러시아 피아니스트도 출연 불발

두 사람 모두 푸틴 정책 지지해 온 측근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왼쪽)가 지난 2013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극장에서 이곳을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안내하고 있다./EPA=연합뉴스




러시아 출신 세계적인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가 미국 뉴욕 카네기홀에서 예정됐던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콘서트 지휘에서 제외됐다. 게르기예프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두터운 친분을 이어 온 인물인 만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이번 제외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게르기예프는 당초 이날부터 28일까지 총 세 차례 카네기홀에서 열릴 빈 필의 공연을 지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카네기홀과 빈 필은 공연을 하루 앞두고 게르기예프의 공연 제외 소식을 알렸고, 그 자리는 메트로폴리탄 오케스트라 음악 감독인 야닉 네제 세갱이 대신한다.



게르기예프의 공연 제외 이유는 공식적으로 발표된 바 없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게르기예프는 푸틴 대통령의 대(對)우크라이나 행보를 비롯해 그의 주요 정책을 지지해 온 것으로 유명하다. 푸틴 대통령 역시 게르기예프가 이끄는 마린스키 극장을 전폭적으로 지원해왔다. 이런 배경에서 이번 공연은 일찌감치 미국 내 여론의 반발에 부닥쳤다. 트위터에 ‘취소 게르기예프(#CancelGergiev)’ 해시태그가 퍼졌고, 빈 필의 인스타그램에도 그의 출연을 반대하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빈 필은 당초 ‘게르기예프가 정치가가 아닌 예술가로 출연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했지만, 실제로 무력 침공이 발생하고 국제 사회의 비난이 거세지면서 지휘자를 변경했다.

한편 28일 협연이 예정됐던 러시아 피아니스트 데니스 마추예프의 무대도 불발됐다. 마추예프 역시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을 비롯해 정부의 주요 정책을 적극 지지해 온 푸틴의 측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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