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28일 이재명 대선 후보 직속 ‘남부수도권 구상 실현위원회’를 발족한다고 밝혔다.
남부수도권 구상 실현위는 기존 선대위 산하 남부경제권위원회를 후보 직속으로 승격시킨 기구다. 이 후보가 직접 상임위원장을 맡는다.
공동위원장은 김성주(전북), 김승남(전남), 김정호(경남), 박재호(부산), 송갑석(광주), 송재호(제주), 이상헌(울산) 등 더불어민주당 각 시도위원장이 맡고, 홍의락 전 국회의원이 대구를 대표한다. 민간공동위원장으로 각 지역을 대표하는 9명의 경제인들이 임명됐다.
이 후보의 ‘남부수도권 구상’은 영·호남과 제주를 하나의 초광역단일경제권으로 묶어 서울수도권과 함께 두 개의 ‘초광역경제권’(메가리전·Mega-Region)이 대한민국의 미래 경제성장과 국가균형발전을 이끌어 가는 쌍두마차로 이끌어 가겠다는 구상이다.
서울·수도권과 지방이라는 이분법에서 벗어나 영호남에 축적된 경제적 인프라와 산업적 자산에 중앙정부의 집중적인 지원과 법제도 개선을 통해 하나의 독립적이며 내재적 성장 동력을 갖춘 단일경제권을 형성하겠다는 것이다.
김대중정부의 ‘수도권 동북아중심구상’과 노무현정부의 ‘충청권 행정수도’에 뒤를 이어, 이재명 후보의 ‘남부수도권 구상’으로 대한민국을 반드시 세계 5위 국가 반열에 올려놓겠다는 전략이다.
이 후보는 “남부수도권은 중장기적으로 싱가포르나 홍콩과 같은 국제금융과 무역의 중심 허브로 육성될 것”이라며 “기존의 제조업 인프라와 혁신적인 미래첨단신산업을 융합해 대만을 능가하는 경제권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동대구역에서 열리는 대구지역 유세에서 ‘남부수도권 구상 실현위원회’ 발대식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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