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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밀키트 1위' 프레시지, 냉동밥 강자 '한우물' 인수 추진

앵커PE, 프레시지 몸집 확대·수익 개선 시너지 포석

마켓컬리 2500억 투자 후 초록마을 인수도 진행

프레시지의 대표상품 밀푀유 나베 밀키트 세트/사진제공=프레시지




국내 간편식 시장 1위 업체인 프레시지가 냉동밥 제조업체인 한우물 인수를 추진한다. 프레시지를 보유한 홍콩계 사모펀드(PEF)인 앵커에쿼티파트너스(앵커PE)가 프레시지의 성장성 강화를 위해 연관 기업을 추가로 사들여 가치를 높이는 ‘볼트온’ 전략을 확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앵커PE가 경영권을 갖고 있는 프레시지는 냉동 볶음밥 업계 1위인 한우물 영농조합 인수를 위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인수 협상에 들어갔다. 인수가격은 100억 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2006년 출범한 한우물 영농조합은 냉동볶음밥을 비롯해 냉동비빔밥, 국밥 등 크게 3가지 제품군에 ‘한우물’이라는 브랜드로 180개 상품을 내놓고 있다. 100% 국산 원재료를 사용하고, 전북 김제의 영농조합인 만큼 이 지역 농산물을 우선 사용하고 있다. 가마솥 방식을 활용한 조리법도 차별점으로 꼽힌다.

한우물은 자체 브랜드 상품 뿐 아니라 빙그레와 한솥도시락, 본죽 등에 각종 볶음밥을 ‘주문자 상표부착 생산(OEM)’ 방식으로 납품하고 있다. 한우물은 코스트코의 국내 매장은 물론 미국 매장에도 2018년부터 진출해 유기농 곤드레나물밥, 잡채밥 등을 판매하고 있다. 매출은 2018년 613억 원에서 2020년 700억원으로 성장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억원에서 7억원으로 감소한 바 있다.

전북 김제에 있는 한우물영농조합의 볶음밥 생산설비/사진제공=한우물영농조합




프레시지는 원재료를 손질해 간편하게 익혀 먹을 수 있는 ‘밀키트’ 상품을 당일 배송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매출은 2018년 218억 원에서 2020년 1271억 원으로 급성장했지만 시장 지배력을 확고히 하기 위해 관련 기업 인수나 물류 시설 투자를 최근 확대해 적자 규모는 커지고 있다. 프레시지의 순손실은 2020년 670억원으로 2년 전보다 600억 가까이 늘었다.

식품업 투자에 전문성이 높은 앵커PE는 지난해 10월 프레시지의 지분을 인수하고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등 3000억 원을 투입해 경영권 지분을 획득한 바 있다. 프레시지는 최근 간편식과 즐길 수 있는 일반 음료 판매를 위해 수제맥주 스타트업인 더쎄를라잇브루잉과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앵커PE는 또 지난 연말 상장을 앞둔 마켓컬리에 2500억 원을 단독 투자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는데 마켓컬리는 앵커PE의 투자를 앞세워 초록마을 인수전에도 참여한 상태다. 앵커 PE는 식품 이커머스 회사인 마켓컬리가 전국 400개 오프라인 매장을 지닌 초록마을을 인수할 경우 상당한 시너지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앵커PE가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프레시지와 마켓컬리가 모두 적자 국면이 길어지면서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는 기업 M&A와 사업 확대에 관심을 쏟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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