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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북 간 날, 文도 TK행…"北미사일에 아이언돔 구축 중"

■경북 영천 육군3사관학교 57기 졸업·임관식

우크라 사태에 보수 중심지서 '안보 대비' 강조

"평화 원동력은 강한 국방력…세계 안보 급변"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경북 영천시 육군3사관학교에서 열린 제57기 졸업 및 임관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경북 영천 육군3사관학교 57기 졸업·임관식을 찾아 이례적으로 한국형 아이언돔 구축 사실을 알렸다.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로 안보에 국민적 관심이 높아진 상태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공세를 직접 차단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경북 지역을 방문한 날이기도 했다. 이 지역은 안보 이슈에 민감한 보수의 중심지로 꼽힌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년 장교들을 격려하면서 “최근 북한이 연이어 미사일 발사 시험을 하고 있지만 우리는 우월한 미사일 역량과 방어 능력을 갖추고 있고 어떠한 위협도 빈틈없이 막아낼 한국형 아이언 돔과 미사일 방어체계도 든든하게 구축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전날 페이스북에서 언급한 아이언돔을 재차 거론한 것이다. 앞서 박 수석은 27일 ‘브리핑에 없는 대통령 이야기’라는 글에서 “지난 23일 국방과학연구소, ADD 안흥시험장에서 장거리 지대공미사일(L-SAM)과 장사정포 요격체계(LAMD)의 비행성능을 검증하기 위한 시험발사가 성공했다”고 밝혔다. LAMD는 이스라엘의 ‘아이언돔’처럼 여러 장소에 유도탄 발사대를 설치하는 돔(둥근 지붕) 형태의 방공망이다. 신형 무기 개발 시험의 성공 여부는 그간 군이 안보상 이유로 확인하지 않는 게 관례였으나 청와대는 이날 이례적으로 시험발사 성공 사실을 공개했다. 이후 문 대통령이 경북에서 이를 다시 한 번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군은 세계 6위의 국방력을 갖추고 ‘국방 개혁 2.0’을 통해 최첨단 과학 기술군으로 진화하고 있다. 조기경보기, 이지스함, 고성능 레이더는 한반도 주변의 안보 상황을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초음속 순항미사일, 고위력 탄도미사일, F-35A를 비롯해 유사시에 대비한 초정밀 타격 능력 또한 강화하고 있다”며 “지난해에는 세계 여덟 번째로 최첨단 초음속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 1호기를 출고했고 세계 일곱 번째로 SLBM(잠수함 발사 탐도미사일) 발사에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육군의 목표는 ‘비전 2030’의 추진으로 미래형 전투 강군이 되는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아미 타이거 4.0’이 전력화되고 정찰 드론과 인공지능이 전황을 분석해 무장 드론과 무인 차량으로 적을 공격하게 될 것이다. 방탄 헬멧과 방탄복, 개인화기까지 첨단기술을 접목해 전투 능력과 작전 수행 능력을 극대화하는 ‘워리어 플랫폼’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청년 장교들에게 현 정부 대북정책 기조를 설명하는 노력도 잊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충성대는 신라 화랑들이 심신을 수련하며 삼국 통일의 꿈을 키웠던 곳이자 한국전쟁 당시 수많은 청년들이 목숨을 걸고 낙동강 방어선을 지켜냈던 곳”이라며 “우리가 누리는 평화와 번영은 튼튼한 안보의 토대 위에서 이룬 것”이라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북핵 위기를 대화 국면으로 바꿔내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추진할 수 있었던 원동력도 강한 국방력이었다”며 “당장은 남북 간의 전쟁 억지가 최우선의 안보 과제이지만 더 넓고 길게 보면 한반도의 지정학적 상황 자체가 언제나 엄중한 안보환경”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스스로를 지켜낼 힘을 갖춰야 한다. 국제질서가 요동치고 강대국 간 갈등이 표출되면서 세계적으로 안보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며 “경제가 안보가 되고 있고 국경을 넘는 신종 테러 등 비전통적 안보 위협이 커지고 있다”며 우려했다. 문 대통령은 1970년 훈련 도중 자신의 몸을 던져 수류탄을 덮고 순직한 육군3사관학교 1기 고(故) 차성도 중위와 지뢰를 밟은 척후병을 구하다가 목숨을 잃은 13기 고(故) 박춘태 대위를 언급하며 “자신보다 부하 장병을 먼저 생각하며 솔선수범하는 지휘관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2018년에는 육사, 2019년에는 해사, 2020년에는 공사, 2021년에는 국군간호사관학교 졸업식에 참석한 바 있다. 이날 3사관학교 졸업식 참석으로 문 대통령은 건군 이래 최초로 5개 사관학교 졸업식을 모두 찾은 첫 대통령이 됐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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