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산 한국과학기술연구원(키스트) 바이오 메디컬융합연구본부 박사가 임성기연구자상의 첫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미약품(128940)은 지난 2일 롯데시그니엘서울에서 ‘임성기연구자상’의 제1회 시상식을 열고 김인산 박사에게 대상과 상금 3억 원을 수여했다고 3일 밝혔다.
임성기연구자상은 한미약품그룹 창업주 고(故) 임성기 회장의 신약개발에 대한 집념과 유지를 받들기 위해 설립된 임성기재단이 제정한 상이다. 국내 생명공학·의약학 분야의 어려운 연구 환경을 개선하고 연구개발(R&D)을 통한 제약강국 실현을 앞당기려는 취지로 의학·약학·생명과학 분야 석학들로 이뤄진 심사위원회가 엄격히 심사해 수상자를 선정했다.
대상 수상자인 김 박사는 의사이자 생명과학을 전공한 과학자다. 인체가 암세포를 대상으로 면역반응을 잘 일으키도록 유도하고 암세포 사멸을 이끌어내는 새로운 항암 면역체계 플랫폼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젊은연구자상’ 수상자인 이혁진 이화여대 약학대학 교수와 주영석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교수에게는 각각 상패와 상금 5000만 원이 수여됐다. 이 교수는 메신저리보핵산(mRNA) 전달력을 높인 지질나노입자(LNP) 원천기술을 개발해 암 등 난치성질환 치료제 개발에 크게 기여할 것이란 가능성을 인정 받았다. 주 교수는 3D 폐포세포 배양기술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폐를 손상시키는 과정을 규명해 새로운 감염병 예방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관순 임성기재단 이사장은 “많은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생명공학과 의약학 분야에서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는 우수 연구자들을 발굴하고 격려하는 것이 ‘임성기 정신’을 온전히 기리는 일이라고 확신했다”며 “이 사업이 한국의 어려운 연구 환경을 개선하고 ‘R&D를 통한 글로벌 신약개발’을 앞당기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는 용홍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 이우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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