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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개그맨 이정수가 전하는 행복의 실천

■어이쿠, 오늘도 행복했네

이정수 지음, 브레드 펴냄





남에게 웃음 주는 게 직업이기에, 정작 자기 안의 고민과 아픔을 맘 편히 내어 보이지 못한다. 유머로 즐거움을 선사하는 사람일 뿐, 만날 웃는 사람이 아니건만 ‘개그맨’을 향해서는 유독 기쁨과 행복이란 수식어가 족쇄처럼 따라붙는다. 그래서 ‘한때’ 유명 개그맨이었던 저자의 진솔한 이야기가 더욱 와 닿는지도 모르겠다. 개그맨이면서 주부요, 작가, 강사, 행사 사회자로 활동해 온 방송인 이정수가 펴낸 ‘어이쿠, 오늘도 행복했네’다. 딸 둘 키우는 평범한 아빠이자 주부로 지낸 지난 6년의 기록으로 그 안에 ‘행복해지기 위해 실천한’ 소소하지만, 의미 있는 행동들을 담았다.

저자는 ‘불행해서 행복해지기로 했다’고 말한다. 어린 시절 가정불화로 늘 불안했던 그는 그 불행에 파묻히지 않고 화목한 가정을 이루리라 결심하고 실천했다. ‘이정수의 행복 실천법’엔 자신만의 철학이 담겨 있다. 예컨대 그는 일상에서 자주 사진을 찍어 그때의 상황과 기분을 짧게 메모해두고 한 달여 뒤 이 사진을 재료 삼아 일기를 쓴다. 시간 간격을 두고 기록하면 웬만한 일은 에피소드가 돼 차분히 당시 상황을 돌아볼 수 있어서다. 하찮은 일을 자랑하고, 불행한 순간에도 셀카를 찍고, 부러우면 따라 하는 습관 등 생활 지침을 읽어 내려가다 보면 ‘성공해야 행복한 것이 아니고 행복하면 성공한 것’이라는 저자의 말이 절로 떠오른다. 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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