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출마 자체가 민주당에 악몽이고 민주당은 존재 자체가 국민에 불행한 정당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맹비난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국회에서 확대선대본회의를 열고 “졌지만 잘 싸웠다는 뜻의 ‘졌잘싸’라는 말이 있는데 지금 민주당엔 졌고 못싸웠다는 ‘졌못싸’라는 말이 딱 어울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본부장은 “부적격한 후보 때문에 선거를 정상적으로 치를 자신이 없다면 지금이라고 깨끗하게 사퇴시키고 국민 앞에 무릎 꿇는 편이 나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권 본부장은 “오죽하면 친문 정당인 깨어있는시민연대당에 이어 친문, 이낙연 지지 단체인 문꿀오소리부대 2만 명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지지하겠는가”라며 “이분들이 한 말을 그대로 읽으면 ‘함량미달의 이 후보, 숱한 범죄와 비리 의혹과 부도덕에도 불구하고 우리 진영에서 나온 후보니까 무조건 표를 줘야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라고 비꼬았다.
민주당이 전날 윤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자리 나눠먹기 야합’이라고 비난하는 데 대해서도 반박했다. 권 본부장은 “불과 하루 전에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와 단일화한 건 기억도 안 나고, 안 후보를 끌어들이겠다고 오밤 중 ‘의총쇼’까지 벌인 건 잊었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내가 하면 좋은 단일화고 남이 하면 나쁜 단일화, 이런 식으로 5년 내내 국민을 편 가르고 이중잣대를 보이다가 국민 심판을 목전에 두고 있는데 여전히 그 버릇을 못 고치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한편 국민의힘은 윤 후보와 안 후보의 합동 유세를 조속한 시일 내에 추진할 계획이다. 권 본부장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합동 유세 관련해) 오늘 중으로 (안 후보 측과) 만나서 좀 협의할 생각”이라며 “아무래도 공당의 후보로서 오랫동안 선거 운동을 해왔으니 뒷정리 할 게 개인 마음 정리부터 많을 거라 생각한다. 가급적 빠른 시간 내에 유세에 같이 참여할 수 있게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