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제(음력 설) 연휴 등의 영향으로 중국의 지난 1~2월 수출 증가율이 둔화됐지만 러시아와의 무역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중국 해관총서는 1~2월 중국 수출(달러화 기준)이 전년 동월 대비 16.3% 증가한 5447억 달러(약 668조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20.9%)보다 낮지만 시장 전망치(14.4%)는 소폭 웃돈 액수다. 같은 기간 수입은 15.5% 증가한 4287억 5000만 달러(약 525조 원)를 나타내 1159억 5000만 달러(약 142조 원)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러시아와의 무역이 크게 늘었다.
중국과 러시아의 1~2월 무역 규모는 264억 3100만 달러(약 32조 원)로 전년 동기보다 38.5% 증가했다. 중국의 러시아 수출은 41.5% 늘어난 126억 1700만 달러에 달했으며 러시아로부터의 수입도 35.8% 증가한 138억 13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반면 대미(對美) 무역은 전년 동기보다 12.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중국의 미국 수출은 13.8% 늘어난 915억 4400만 달러, 미국의 중국 수출은 8.3% 증가한 317억 72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해관총서는 "무역 호조가 계속됐다"면서 대외 무역 환경이 복잡해지고 불확실해졌지만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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