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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 26% '스텔스 오미크론' … 감염 폭증세 새로운 변수로

전염력 1.5배로 세계선 60% 차지

중증도·입원율은 큰 차이 없는듯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전날 대비 22만여 명이 늘어 62만 1328명을 기록한 17일 코로나19 전담 병원인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119 구급대원과 의료진이 병원에 도착한 환자를 감염병 전문 병동으로 이송하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코로나19로 국내에서 확진자 통계를 작성한 이래 사상 최대다. 사망자도 429명을 기록해 최다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유럽 코로나19 재확산세의 주범인 ‘스텔스 오미크론’이 국내에서도 급속도로 번지면서 코로나19 확산세에 기름을 부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부 국가가 채택하는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표적 유전자 검출이 어려워 스텔스 오미크론이라 불리는 ‘BA.2형’은 전염력이 오미크론(BA.1형)보다 30~50% 강하고, 전파력이 가장 강한 시점까지 도달 시간이 짧은 것이 특징이다.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체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BA.2형 감염 환자의 점유율은 △1월 1.5% △2월 17.3% △3월 26.3%로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달 기준 확진자 4명 중 1명은 BA.2형 감염자인 셈이다.

전 세계 BA.2형 감염 점유율 추이를 감안하면 국내 BA.2형 전염 점유율은 지금보다 더 커질 가능성이 크다. 코로나19 유전자 정보 공유 사이트(GISAID)의 유전자 정보 분석 결과 전 세계적으로 BA.2형 점유율은 3월 첫째 주 60.3%로 전달 첫째 주(16.5%) 대비 43.8%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BA.2형이 이미 전 세계 ‘우세종’으로 자리 잡았다는 의미다. 최근 확진자가 다시 늘고 있는 영국·독일 등은 BA.2형이 높은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다.



BA.2형은 현재 우세종인 오미크론보다 전염력이 강할 뿐 아니라 최고 전파력을 갖게 되는 때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짧아 국내에서도 새로운 변수가 될 수도 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BA.2형은 BA.1형에 비해 감염력이 30% 정도 세고 전파를 할 수 있는 시점까지 걸리는 시간도 짧아서 좀 더 빈번하게 전파를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며 “다만 세계보건기구(WHO) 등에 따르면 BA.1형과 BA.2형 간 임상적 중증도 및 입원율에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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