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보강 공사를 마쳤던 서울 성산대교 남단 바닥판 3곳에 균열이 생긴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정밀안전진단 과정에서 성산대교 남단 바닥판 3곳에 균열이 확인됐다고 22일 밝혔다. 균열이 발생한 지점은 성산대교 남단에서 올림픽대로로 이어지는 접속교 부분의 폭 9m 바닥판 3곳이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2018년부터 지난해 3월까지 성산대교 남단에서 바닥판 교체 공사를 진행했다. 해당 바닥판은 현장에서 콘크리트를 붓는 방식 대신 미리 콘크리트 바닥판을 제작한 뒤 시공하는 프리캐스트 방식으로 설치됐다. 현장에서 콘크리트를 붓는 것보다 비용이 더 들지만 공사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서울시는 프리캐스트 방식을 선택한 것에 대해 시공 기준상 반드시 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기에 절차상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또 콘크리트 피로도 시험을 하지 않은 것도 설계 및 시공 기준에 따라 피로도 시험 대상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국토안전연구원에서 안전성을 검토한 결과 시공 초기에 균열이 발생한 것으로 보이며 안전성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구고적 균열이 아니라 시공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문제가 확인되면 시공사에 책임을 물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난 1980년 성산대교는 길이 1455m에 폭 27m의 한강교량이다. 마포구 망원동 내부순환도로와 영등포구 양평동 서부간선도로를 연결하며 하루 차량 통행량은 16만대 수준이다. 한강교량 중 한남대교(20만대 안팎) 다음으로 차량 통행량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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