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7·미국)의 아이언 세트가 골프 경매에 나왔다. 우즈가 ‘타이거 슬램’을 달성할 때 사용했던 제품으로 골프 경매 사상 최초로 100만 달러를 넘길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24일(한국 시간) 미국 골프다이제스트와 골프닷컴 등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경매업체 골든 에이지 옥션은 우즈의 타이틀리스트 681-T 아이언과 보키 웨지를 경매에 부쳤다. 우즈는 2000년 US 오픈, 디 오픈, PGA 챔피언십, 그리고 2001년 마스터스까지 4대 메이저 대회를 연속으로 제패하는 ‘타이거 슬램’을 달성했다.
이 아이언 세트와 웨지는 타이틀리스트의 선수 담당 부사장으로 일했던 스티브 마타가 소유하고 있었다. 그는 2001년 우즈에게 새로운 아이언 세트를 전달해 주고 이 클럽을 선물로 받았다. 마타는 2010년 이 클럽을 사업가인 토드 브룩에게 5만 7242달러에 팔았다. 아이언 세트는 2번부터 피칭까지 구성돼 있다. 여기에 58도와 60도 웨지가 추가돼 있다. 2개의 웨지 헤드에는 ‘TIGER’가 새겨져 있다.
골든 에이지 옥션은 “이 아이언이 골프 수집품 사상 최초로 100만 달러를 넘길지 궁금하다”며 “중고 아이언을 수집하는 사람이 많지 않아 시장 상황을 제대로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골프 경매 최고가를 썼던 제품은 마스터스 최초 우승자인 호턴 스미스의 그린재킷으로 2013년 68만 2000달러에 팔렸다. 우즈의 스코티 카메론 뉴포트2 백업 퍼터는 지난해 39만 3300달러에 낙찰됐다. 타이거 슬램 아이언 세트에 대한 입찰은 마스터스 3라운드가 열리는 4월 9일 마감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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