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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박스피…다음주도 테마 순환매 장세 이어질 듯 [다음주 증시전망]

돌아온 외국인에 이번주 코스피 0.85% 상승 마감

다만 전쟁과 美 긴축, 인플레 악재로 증시 상단 제한돼

다음주도 2650~2800선의 박스피 장세 관측 높아

비료·로봇·리오프닝·정부수혜 등 테마 순환매도 계속될 것

美증시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떨치며 반등 조짐 뚜렷

2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2포인트(0.01%) 오른 2,729.98에, 코스닥 지수는 2.94포인트(0.32%) 오른 934.69에 장을 마감했다./연합뉴스




러시아-우크라이나의 교전이 길어지는 가운데 코스피가 2650~2750 선을 오가는 ‘박스피’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두 국가의 전쟁이 교착 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특별한 호재가 나타나지 않는 한 다음 주 역시 비슷한 박스권 움직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도체·자동차·바이오 등 증시 주도주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비료·로봇·리오프닝·새정부수혜주 등 주요 테마주로의 순환매 장세 역시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주 코스피는 지난주 대비 22.96포인트(0.85%) 오른 2729.98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도 11.73포인트(1.27%) 오른 934.69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강한 긴축에 대한 공포가 사그라지며 미국 증시가 반등, 코스피 역시 5거래일 중 3거래일이 상승하는 등 비교적 원만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다만 러시아-우크라이나의 교전으로 인플레이션 위협이 커지고 미 FOMC가 5월에는 50bp 금리 인상이라는 ‘빅 스텝’을 단행 할 것이라는 악재가 다시 부각되며 강한 반등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번 주는 원유 등 원자재 값 상승에 한국 등 제조업 중시 신흥국을 줄곧 팔아치우던 외국인 투자자가 다시 코스피로 돌아올 조짐을 보인 것이 상승세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 지난주인 3월 셋째 주만 해도 1조 원 이상 코스피를 팔아치웠던 외국인의 순매도세가 이번 주는 크게 줄었다. 5거래일 중 3거래일을 순매수하며 3028억 원을 순매도하는데 그친 것이다. 다만 지난주 순매수로 마감했던 기관 투자자들이 이번 주 1조 9729억 원의 대규모 순매도를 진행해 지수 상승세를 가로막았다. 개인은 전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2조 1579억 원을 순매수하며 증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다음 주 코스피 역시 이번 주와 비슷한 박스피 순환매 장세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인플레이션과 긴축,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라는 악재가 여전히 존재하는 상황에서 증시 상단이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수에 대한 투자보다는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일 종목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는 조언도 내놨다.



러시아군 진격을 대비해 대전차 장애물을 설치한 오데사 거리. 오데사는 우크라이나 남부에 위치한 항구도시로, 러시아는 최대 물류항인 오데사에 대한 대대적 공격을 앞둔 것으로 전해졌다. /AP=연합뉴스 24일


실제 NH투자증권은 다음 주 코스피를 2670~2800 포인트로 전망했다. 지난주와 비슷한 수치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개전 한 달을 맞이한 가운데 군사 전문가들은 전선이 교착 상태에 빠져 수개월 이상의 장기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며 “미국 연준(Fed) 의원들의 매파적 의사 표현이 이어지면서 채권시장에서는 일시적으로 10년물-5년물 금리 역전 현상도 나타나는 등 금융시장이 경기둔화 가능성을 우려하는 모습도 강해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미국의 고용 등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데다 한국이 코로나19의 정점 구간에 진입했다는 점은 국내 증시의 긍정적인 요소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경제지표 호조가 주식시장의 완만한 상승을 견인할 전망이지만 고유가 등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인해 상승 폭이 크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지수 상승 여력보다는 시장을 아웃 퍼폼할 수 있는 업종을 선별하는 것이 중요해보인다”고 했다. 그는 종목 간 순환매가 빠르게 진행되는 현재 증시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덜 올랐으면서 현재 시장 상황에서 모멘텀을 받을 수 있는 종목으로 인플레이션 관련주, 엔데믹 전환 관련주, 낙폭과대 성장주를 꼽았다. 또 관심 업종으로는 에너지, 조선, 의류, 유통, 인터넷, 2차전지를 제시했다.

하나금융투자 역시 2680~2780선의 박스피를 전망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다음 주 국내 증시는 제한된 상승 압력 내에 업종별 차별화가 전개될 전망”이라며 “특히 우크라이나-러시아간 지정학적 이슈가 지속되면서 원자재 가격이 높은 변동성을 시현 중인 상황에서 이익 경쟁력이 해당 리스크를 상쇄할 수 있는 기업을 선별하는 작업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원은 원재료 부담이 낮아 올해 영업이익률과 매출액 총이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커뮤니케이션, 미디어 등이 상대적으로 선방할 것으로 판단하는 한편 시클리컬 업종은 원자재 가격 민감도가 높아 여타 업종 대비 매출총이익률의 절대적 수준이 낮은 편이라 투자에 신중하기를 권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수출 민감도가 높은 자동차·조선 등 철강 전방 연관 산업들의 경우 개별 기업별 제품 경쟁력이 원가 부담을 상쇄할 수 있는지 여부가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편 금리 인상 압력의 시작과 함께 크게 휘청이기 시작한 미국 증시는 3월 FOMC 이후 뚜렷한 반등세로 분위기가 바뀌는 모습이다. 선제적 시장 소통을 통해 증시 불안을 최소화하고 있는 연준의 행보와 최근 부각됐던 스태그플레이션 등의 우려에서 미국 증시는 벗어날 수 있다는 점 등이 증시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불안에서 안도로 바뀌는 초입이라는 점에서 3월의 마지막 주는 2·4분기 진입을 앞두고 미국 증시에 투자하기 좋은 시점이 될 것”이라며 “내달 1일 3월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형성될 수 있는 경계감은 투자 비용을 낮추는 효용도 안겨줄 것이다”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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