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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여지도 기탁한 '산악계 대부'

이인정 태인 회장, 경매에서 낙찰

국립한글박물관 전시 앞둬 '주목'

5일 서울 용산구 국립한글박물관에서 열린 대동여지도 신유본 기탁식에서 이인정 회장을 대신해 경매와 유물 기탁 등을 진행한 이상현(왼쪽) 태인 대표와 강정원 국립한글박물관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선 후기 지리학자 김정호(1804~1866 추정)가 제작한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를 국립한글박물관 전시에서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산악계 대부’로 불리는 이인정 아시아산악연맹 회장 겸 태인 회장이 올해 초 서울옥션에서 낙찰받은 작품을 7일 박물관에 기탁하면서다.

대동여지도는 우리나라 옛 지도의 백미로 평가받는다.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대동여지도는 국내외 38건 확인되며 이번에 기탁한 유물은 1861년(신유년) 처음 제작된 이른바 신유본이다. 조선 국토 전체를 남북 22단으로 구분해 각 첩에 담아 이어붙인 지도는 도합 가로 약 3.3m, 세로 6.7m에 이른다. 백두대간을 비롯해 산줄기와 물줄기, 지형, 교통 등 국토 관련 정보가 체계적으로 정리돼 역사적으로 가치가 크다.



이인정 회장은 한국 산악사 연구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경매에 참여했고 조선시대 언어사나 방언(지역 언어)를 조사·연구할 때 활용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국립한글박물관에 기탁했다. 박물관은 향후 전시 등을 통해 지도를 공개할 예정이다. 다만 올해 2월 발생한 화재로 건물이 훼손되는 등 복구에 시간이 걸려 관람객들이 지도를 실물로 만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인정 회장 가족은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1879~1910)가 순국을 앞두고 굳은 의지를 담아 쓴 유묵 두 점을 공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올해 낙찰 받은 유묵 ‘녹죽(綠竹·푸른 대나무)’과 2017년 낙찰받은 ‘일통청화공(日通淸話公)’은 다음달 12일까지 서울 덕수궁 돈덕전에서 열리는 광복 80주년 기념 전시 ‘빛을 담은 항일유산’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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