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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에게 왜 출근해야 하는지 설명해야 하는 시대…당신의 사무실은 [정혜진의 Whynot실리콘밸리]








“팬데믹이 끝나고 나면 전적으로 집에서 일한다거나 전적으로 사무실 출근을 한다든가 이 중에 양자택일을 하는 일은 없을 겁니다. 더 많은 유연성을 부여해야겠지요. 책상과 의자로 이뤄지는 전통적인 사무실도 바뀔 겁니다. 저는 보다 협력적인 공간을 그려보고 있어요. 개인 업무도 가능하지만 목적에 따라 협업도 가능한 커피숍 형태의 사무실도 상상해볼 수 있겠네요.”

지난 해 팬데믹이 한창이던 시기 레딧의 최고경영자 스티브 허프만은 이 같이 말했습니다. 출근과 원격근무 둘 중 하나를 일괄적으로 채택하는 게 아니라 이를 병행하며 업무 목적에 따라 생물처럼 살아 움직이는 사무실의 형태를 제시했습니다. 이 같은 생각은 이제 일부의 파격적인 생각만은 아닌 듯합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는 전 세계 31개국 3만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2022 워크 트렌드 인덱스’를 발표하면서 지금의 상황을 변곡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매년 이 조사를 해오고 있는데 팬데믹 만 2년 만에 "이전으로는 돌아갈 수 없다"는 경향을 확실히 느꼈다고 합니다. 어쩔 수 없이 시작한 원격 근무였지만 해보면서 우리 삶에서 일의 역할을 어떻게 정의하는지 사람들의 생각이 바뀐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합니다. 이전으로 되돌아갈 수는 없다 보니 그 중간 단계로 출근과 원격 근무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워크'가 생겨나고 있는 상황인데요. MS에 따르면 지난해 하이브리드 근무 형태는 전년 대비 7% 포인트 증가한 38%를 차지했습니다. 또 53%의 기업들은 올해나 내년 중으로 하이브리드 전환을 고려할 전망이라고 합니다. 이미 다음달부터 사무실 복귀를 선언한 구글,애플도 주 3회 출근 등 하이브리드 근무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메타 플랫폼(옛 페이스북)은 임원진이 나서서 과감한 원격근무 실험을 시도합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일년 중 절반 가까이를 캘리포니아 먼로파크에 있는 본사가 아닌 하와이 등지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아예 캘리포니아를 떠나 기약 없이 거주지를 옮기는 임원들도 있습니다. 메타의 제품부사장인 나오미 글라잇은 최근 동부인 뉴욕으로 거주지를 옮겼습니다. 또 알렉스 슐츠 최고마케팅책임자(CMO)와 메타 인티그리티 부사장 가이 로슨은 각각 영국과 이스라엘로 조만간 이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사무실이 이전과 다른 형태가 된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응답자 중 38%는 사무실에 왜 출근해야 하는지, 얼마나 출근해야 하는지 궁금하다고 응답했습니다. 반면 이에 대한 규범을 내놓은 회사는 28%에 불과했다는 설명입니다. 하이브리드 근무를 채택할 때도 회사가 직원에게 고마워하라는 듯한 태도를 보여서는 안 되고 오히려 ‘왜 출근을 해야 하느냐, 그리고 얼마나 해야 하느냐’ 등 질문을 받으면 직원들에게 구체적인 논리를 통해 설득을 해야 한다는 거죠.

이런 상황에서 더는 회사의 리더십이나 자원이 직원들의 기대사항을 따라주기에는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고 직원들은 회사에 더 명쾌한 설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사무실은 어떠한 곳이 되어야 할지, 이를 실현하기 위해 따라볼 만한 방법들이 있을지 살펴봤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상단의 영상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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