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30일 강희봉 전 제주 강정마을 회장의 편지에 “막걸리 한 사발 하게 될 날을 기대한다”고 답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 같은 답글을 남겼다고 밝혔다. 강 전 회장은 지난 1월 문 대통령에게 “관심과 애정 덕분에 우리 마을 주민들은 그동안 가슴속에 맺혔던 한을 풀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었다. 강정마을은 지지부진했던 지역발전사업이 탄력을 받으면서 민군복합항 사업이 이뤄지고 있다. 강 전 회장은 이에 문 대통령에게 “퇴임하시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강정마을을 꼭 한번 찾아달라”며 막걸리 회동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답장에서 “강정마을 주민들 가슴속에 맺혔던 한을 풀고, 지역 발전사업도 탄력을 받게 돼 무척 기쁘다”고 인사를 건넸다. 이어 “회장님과 주민들 덕분에 큰 사회적 갈등을 해소할 수 있었다”며 “주민들께서 나라를 생각하는 넓은 마음으로 ‘국제관함식’을 포용해 준 것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감사 드린다”고 덧붙였다. 또 “강정항에서 노을을 보면서 막걸리 한 사발 하게 될 날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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