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수가 31일 기준 이틀 연속 최대치를 경신하면서 고수익 투자자들이 먹는 치료제를 개발 중인 기업 주식을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 간 투자 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고수들이 31일 오전 11시 현재 가장 많이 거래한 종목 중 일동제약(249420)은 1위에, 신풍제약(019170)은 14위에 올랐다. 일동제약은 일본 시오노기제약과 먹는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고, 신풍제약은 말라리아 치료제로 국내 허가된 ‘피라맥스’를 코로나19에 쓰기 위해 영국에서 임상 3상 계획을 승인받았다.
국내 코로나19 확산세는 정점을 지난 것으로 분석되지만 그 감소세는 느리다. 여기에 위중증 환자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어 안심할 상황이 아니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32만743명으로 전날의 42만4641명)보다 10만 명 이상 줄었다.
그러나 이날 집계된 위중증 환자는 1315명으로 전날(1301명)에 이어 역대 최다치를 경신했다.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 27일부터 사흘 연속 1200명대를 유지하다 전날부터 1300명대로 올라섰다.
전날 사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375명으로 직전일(432명)보다는 줄었지만, 결코 작지 않은 규모다.
고수익 투자자들은 이런 상황에 주목하고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서 앞서나가는 두 회사 주식을 집중 매수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두 종목은 이날 오전 11시 현재 고수익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매도한 종목에서도 각각 2위와 9위에 올랐다. 주식 고수들 사이에서도 강한 손바뀜이 일어나고 있다는 뜻이다.
현재 시오노기제약은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S-217622’에 대해 일본 후생노동성에 조건부 사용 승인을 신청한 상태다. 미국에선 임상 3상을 허가받았다. 일동제약은 이 물질에 대한 국내 임상 시험과 상용화 절차를 진행 중이며 현재 임상 2b와 3상을 진행 중이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상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각종 절차를 진행하고 있지만 어떤 기대를 한다고 언급하는 것은 조심스럽다”면서 “다만 상용화를 위한 절차가 대단히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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