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이 31일 새 정부 국무총리 인선과 관련해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이 통과될 수 있는, 즉 하자와 결점이 없는 후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한 라디오(CBS) 방송에서 “여소야대 정국에서 총리 후보자가 공·사생활을 통해 결점과 하자가 나타나면 국회 통과가 어려울 것이다. 그러면 윤석열 정부 출범은 그만큼 지연이 되고 많은 국정 동력은 떨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총리 후보군 중 가장 유력하게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한덕수 전 총리를 향한 평가도 내놨다. 박 위원장은 “(한 전 총리는) 좋은 분이고 훌륭한 분”이라면서도 “언론을 보면 그분이 경제전문가이기 때문에, 윤석열 정부는 경제에 방점을 둬야하기 때문에 ‘경제 총리’가 돼야 한다고 그러는데 총리는 경제만 가지고는 조금 안 되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어 “국정이 경제만 있는 건 아니다”라며 “전반적으로 내각을 통솔할 수 있는 리더십이 있는 사람, 국회와의 원만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사람, 국민 통합과 지역 화합에 적정한 사람이라고 평가받는 사람이 후보군이 됐으면 하는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한 전 총리는 전북 전주 출신의 통상 전문가로 이명박 정부 때 미국 측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을 요구하자 주미대사를 맡아 역할을 소화한 적 있다.
한편 박 위원장은 오는 5월 10일 열리는 취임식에 박근혜 전 대통령을 초청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라디오(CBS) 방송에서 “취임준비위 차원에서 제가 (찾아)가든 그런 논의를 해봐서 최고의 예우를 갖춰드리는 것이 저희들이 생각하는 취임식 초청 방식”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사면될 경우 취임식에 전직 대통령 3명이 모두 참석하기를 기대한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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