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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차이신 서비스업 PMI 42로 추락…빨간불 켜진 中 경제(종합)

4대 PMI 모두 급락하며 '경기 위축'

코로나19 확산 초기만큼 나쁜 상황

불확실성 고조, 금리 인하 가능성↑

차이신 및 국가통계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차이신 캡쳐




중국의 경기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들이 일제히 하락하면서 경기둔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연일 코로나19 감염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하면서 중국 경제는 2년 전 코로나19 확산 초기처럼 빨간 불이 켜진 상태다. 강력한 경기 부양책이 필요하지만 코로나19 차단을 위한 봉쇄 정책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중국의 딜레마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6일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은 3월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2.0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월(50.2)은 물론 시장 예상치(49.3)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지난 2020년 3월(43.0) 이후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PMI는 신규 주문, 출하량, 생산, 재고, 고용 등에 관한 설문을 통해 경기 동향을 파악하는 지표다. 5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위축’을 보여주는 지표다. 지난해 8월(46.7) 이후 6개월간 경기 확장을 이어오다가 급격하게 경기 위축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

상하이를 중심으로 중국 전역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함에 따라 도시 봉쇄 조치가 이어지면서 서비스업 공급과 수요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왕저 차이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3월에 전반적으로 제조업과 서비스 활동이 코로나19로 인해 약화됐다”며 "이전 중국의 코로나19 발병 상황과 유사하게 서비스 부문이 제조업보다 더 큰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중국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가장 심각한 상황에 처했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되며 원자재 가격이 상승해 중국 경제에 하방 압력을 키우고 있다.

중국에선 최근 발표된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4대 PMI 지표가 모두 경기 위축으로 나왔다. 코로나19 충격이 절정에 달했던 2020년 2월 만큼이나 상황이 좋지 않다는 의미다.

지난달 31일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3월 제조업 PMI는 49.5를 기록하며 5개월 만에 50 아래로 내려왔다. 전월 대비 0.7포인트나 떨어졌는데 이는 지난해 3월 51.9에서 4월 51.1로 줄어든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 PMI는 더욱 상황이 좋지 않다. 같은 날 함께 발표된 비조제업 PMI는 전월(51.6) 대비 3.2포인트 하락한 48.4로 집계됐다. 전망치(50.3)를 크게 하회하며 경기 위축 상황으로 나타났다.

이달 1일 발표된 3월 차이신 제조업 PMI도 48.1로 집계됐다. 시장예상치(50.0)와 전월(50.4) 수치를 모두 밑돌며 경기 위축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이는 2020년 3월(45.0) 이후 23개월 만에 최저치다.

3월 PMI 하락은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이 가장 크다. 지난달 양회가 끝날 무렵부터 지린성, 산둥성, 선전시 등에서 늘어나기 시작한 중국의 코로나19 감염자는 지난달 말부터 상하이에서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중국의 코로나19 감염자는 이날 상하이의 1만7077명을 비롯해 총 2만472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다치를 다시 갈아치웠다.

중국은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여전히 강력한 봉쇄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경제 수도’인 상하이는 지난달 28일부터 이어진 도시 봉쇄가 무기한 연장돼 언제 해제될 지 모르는 상태다. 공장 가동이 중단되고 소비 생활도 정상적으로 돌아가지 못하면서 중국 경제의 침체 우려는 커지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지면서 중국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로 제시한 ‘5.5% 내외’ 달성이 힘들다고 예측했다. 모건스탠리는 중국이 향후 수개월 간 ‘제로 코로나’ 정책을 엄격히 고수할 것이라며 성장 전망치를 5.1%에서 4.6%로 0.5%포인트 내렸다.

왕타오 UBS 중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도 최근 보고서에서 "현 단계에서 중국 정부가 방역 중요성을 성장보다 앞세울 것으로 본다"며 "올해 내내 이런 통제가 이어지면 성장률이 4%대로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세계은행도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5%로 예상하며, 상황이 나빠지면 4%로 하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이나 지급준비율(RRR) 인하 카드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유동성을 확대해 경제의 활력을 불어넣는 조치가 이르면 이달 중에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노무라 홀딩스는 인민은행이 4월에 1년 만기 및 5년 만기 LPR을 10bp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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