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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상호 원불교 교정원장 “2차 바티칸 공의회처럼 대대적 교단 혁신”

‘대각개교절’ 간담회…지난해 ‘경전 회수사태’ 사과

“큰 충격 오더라도 100년간 누적된 부분 털어낼 것”

18일부터 ‘오프라인 법회’ 복귀

나상호 원불교 교정원장이 7일 서울 동작구 소태산기념관에서 열린 ‘제107주년 대각개교절’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교단 혁신을 위해 최고 의결기구인 수위단회 산하에 ‘교단혁신특별위원회(혁신특위)’를 구성했습니다. 앞으로 3년 동안 모든 의견을 결집해 교단 전반을 혁신하는 데 집중하겠습니다.”

나상호(사진) 원불교 교정원장은 7일 서울 동작구 소태산기념관에서 다음달 28일 ‘제107주년 대각개교절’을 앞두고 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00여년간 정리하고 누적된 부분들을 털어내고 대대적으로 혁신할 것”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원불교는 12년을 1회(會)로, 3회 36년을 1대(代)로 시대 구분을 한다. 개교 107주년인 올해는 내년 4대 시작을 앞둔 중요한 시점으로, 원불교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혁신 과제들을 정하고 실천하겠다는 뜻이다. 특히 그는 이번 혁신이 가톨릭교회가 일대 혁신을 단행했던 ‘제2차 바티칸 공의회(1962∼65)’에 비견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마음가짐으로 출발한 것이다. 큰 충격이 올 정도의 마음가짐으로 이제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의지를 반영하듯 나 원장은 지난해 ‘원불교 전서’ 회수사태에 대한 공식 사과로 간담회를 시작했다. 지난해 4월 원불교는 반세기 만에 교단 경전인 원불교 전서 개정 증보판을 냈다가 심각한 오·탈자와 편집 오류 문제 등이 불거지자 결국 이를 전량 회수했고 이후 오도철 당시 교정원장 등 수위단원들이 사퇴했다.



그는 앞으로 논의해야 할 대표적인 혁신 과제로 ‘검정 치마·흰 저고리’로 잘 알려진 여성교무의 복식(服飾) 문제, 독신 서약으로 불리는 ‘정녀(貞女) 지원서’ 폐지 여부, 교무들의 처우개선과 인사제도 개선 등을 꼽았다. 나 원장은 교단 혁신과 별도로 최우선 해결 과제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활력을 잃은 현장 교화 활동의 회복을 꼽았다. 팬더믹 사태가 3년간 지속되면서 비대면 종교활동이 대세가 됐기 때문이다.

나 원장은 “코로나 이전 상황으로 되돌리는 것은 참 힘겨운 일”이라며 “교정을 맡은 저로서는 코로나 이전으로 (교화상황을) 되돌리는 것이 큰일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불교는 정부 방역지침이 크게 완화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오는 18일부터 코로나 이전처럼 오프라인’ 법회로 복귀하는 입장을 교단 안팎에 알리기로 했다.

또 올해부터는 ‘3덜 운동’을 통한 탄소중립 실현 캠페인 ‘원불교 RE100’을 펼칠 계획이다. ‘덜 개발하고, 덜 만들고, 덜 쓰자’ 운동을 실천해 2030년까지 원불교 전 교당 전력 사용을 100% 재생에너지로 자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는 전국 600여개 교당 중 130여개가 태양열 발전시설을 갖추고 전력생산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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