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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기시다, 동남아 순방 추진…러 포위망 만드나

이달 말 인도·태국 등 방문

곧바로 유럽 찾을 가능성도

서방서 존재감 높이려는 듯

AP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사태 발발 이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외교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다른 아시아 국가들이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미국·유럽연합(EU)과 보조를 맞춰 적극적인 대러 제재에 나선 데 이어 조만간 대러 제재 동참을 촉구하기 위해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동남아시아 순방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에서 대러 포위망 구축을 주도해 서방에 대한 일본의 발언권을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기시다 총리가 인도네시아와 태국·베트남 등 동남아 방문을 검토 중이라고 13일 보도했다. 순방은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초 일본의 ‘골든위크’ 연휴 기간에 추진되며 동남아 방문 이후에는 유럽을 찾을 가능성도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기시다 총리가 이번 순방을 추진하는 것은 동남아 국가들의 대러 제재 동참을 설득하기 위해서다. 현재까지 제재에 참여한 아시아 국가는 한국과 일본·대만·싱가포르 정도다. 닛케이는 동남아 국가들이 "전통적으로 미국과 중국·러시아 간 긴장 구도에서 외교적 균형을 맞추려 노력해왔다"면서 기시다 총리가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서방과 동남아의 가교 역할을 자청해 서방에서의 존재감을 높이려 한다고 전했다.

방문 예정국 가운데 인도네시아는 올 11월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의장국이다. 현재 주요 7개국(G7) 회원국 중 일부가 러시아를 G20에서 제외할 것을 주장하는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1월 회의 참석을 시사한 상태다. 닛케이는 기시다 총리가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에게 푸틴 대통령의 참석과 관련해 G20 회원국들 간의 조율을 돕겠다는 의사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태국 역시 미중러가 참가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의장국으로 일본은 이번 방문에서 정상회의 개최에 대한 의견을 모으는 데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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