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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러시아 고립 불가능, 우크라이나서 목표 달성할것"

현지 기자회견서 공격 지속 의사 밝혀

"가장 중요한 결말은 미국 중심 국제질서 붕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의 평화협상은 막다른 골목(dead end)에 다다랐다"고 발언했다. 아울러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모든 신성한 목표'를 쟁취할 것이라고도 했다. 평화 협상 타결에 대한 가능성은 낮아지고 러시아 군의 공격이 더 지속될 것임을 예고하는 메시지다. 다만 우크라이나 측에서는 푸틴의 이같은 발언이 일종의 협상전략에 불과하다는 평가도 내놓고 있다.

로이터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푸틴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러시아 동남부 지역에 있는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와의 평화협상과 관련 "필수적인 요소에 대한 불일치가 발생하면서 우리가 받아들일만한 최종 협의를 이루는 데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며 "협의가 이뤄지지 않는한 결론이 날때까지, 또는 이 작전을 시작할 때 설정한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군사작전이 계속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그러면서 "우리는 또다시 막다른 골목으로 돌아게 됐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북부지역에서 병력을 철수한 이후 푸틴 대통령이 처음으로 내놓은 전쟁 관련 공식 발언이다. 병력 재배치일 뿐 군사 공격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셈이다.



푸틴 대통령은 또 우주기지 직원이 우크라이나에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것인지 묻자 "물론이다. 그에 대해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공격 목표는 "돈바스 주민들을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동부 지역에 대한 공격 예고로 읽을 수 있다고 WSJ은 분석했다. 특히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강도를 조절하며 조용히 작전을 수행할 것이지만, 가장 중요한 전략적 결론은 냉전 붕괴이후 구축된 미국 중심의 일극적(unipolar) 국제 질서의 붕괴라고 발언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사실상 푸틴 대통령은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을 국제 질서 재편의 일환으로 인식하고 있는 셈이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수백병에 이르는 민간인을 학살해 구덩이에 던져넣었다는 이른바 '부차 대학살'도 가짜로 일축했다. 그러면서 "아프가니스탄과 시리아에서 미국 전투기가 어떻게 했는지 봤냐"며 "시신이 수개월 동안 폐허에 방치 돼 있었다"며 미국의 도덕성을 비난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이 아사드 정부가 화학무기를 사용한다고 묘사했을 때 그건 가짜라는 게 드러났다"며 "부차에서의 거짓말도 이와 같은 종류"라고 말했다.

그는 서방의 경제 제재와 관련해서도 과거 소련의 유리가가린이 최초의 우주인이 됐던 당시 상황을 비유하며 위축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푸틴 대통령은 "당시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와 고립은 전면적이었지만 소련은 여전히 우주 분야에서 최초였다"며 "우리는 이번에도 고립되지 않을 것이며 현대사회에서는 누군가를 고립시킨다는 게, 특히 러시아와 같은 강대국이라면 더더욱 불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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