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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회의적"…주가 동반 하락

'머스크 리스크' 주가에 악재로 작용

재산 많지만 테슬라·스페이스X에 묶여있어

인수 자금 마련으로 테슬라 주식 매각 가능성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AF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의 가치를 434억달러로 평가하면서 인수를 제안했다. 시장은 머스크의 테슬라 인수가 무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테슬라와 트위터 주가는 동반 하락했다.

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머스크는 인수 무산 가능성을 인지하면서도 트위터 가치를 434억달러로 매기고 적대적 입찰에 뛰어들었다. 머스크가 트위터의 9% 지분을 인수해 최대주주가 되고 이사회 합류를 거부한 지 4일만이다.

머스크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트위터는 전세계 언론의 자유화를 위한 플랫폼이 될 수 있다”며 “회사의 잠재력을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TED 콘퍼런스에서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를 위한 충분한 자산이 있지만 자금 조달에 성공할 수 있을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시장은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제안에 대해 회의적이다. 머스크는 주당 54.2달러를 제안한 셈이지만 14개월 전만해도 트위터 주가는 77달러였다. 트위터 이사회가 이 가격 제안을 받아들일지 불확실하다. 투자조사업체 뉴콘스트럭츠의 데이비드 트레이너 최고경영자(CEO)는 "머스크는 테슬라에 집중해야 하며 트위터 인수를 시도하느라 시간을 낭비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머스크의 자금 조달 가능성도 문제다. 머스크의 재산은 2000억달러 이상으로 추정되지만 테슬라와 스페이스X에 묶여 있다. 또 이미 테슬라 주식을 담보로 한 대출도 많다. 이에 따라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테슬라 보유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이번 제안은 주가 리스크 요인으로 지적됐다. 콜린 랭건 웰스파고 애널리스트는 "테슬라 지분 약 17%를 가진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대금을 지불하려고 보유 지분을 처분할 경우 주가 하락 요인이 된다"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트윗 캡처.


트위터의 주가가 하락한 것은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성공 가능성을 낮게 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위터를 사겠다는 머스크 제안에 투자자들이 당황해하고 있다"며 "머스크는 자신의 제안을 투자자들이 좋아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현재까지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시장은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위터의 최대 주주 중 한 명인 사우디의 알왈레드 빈 탈랄 왕자는 트윗을 통해 “성장 전망을 감안할 때 머스크의 제안이 트위터의 본질적인 가치에 근접할 수 있다고 믿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인터랙티브 인베스터의 빅토리아 스칼러 투자 담당 대표는 시장은 인수 거래 성사보다 무산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에 성공할 경우 “트위터가 게시물을 삭제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등 활동이 막힌 인물들이 복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트위터의 알고리즘을 오픈 소스화함으로써 다른 사용자들의 트윗 내용이 피드에서 강화되거나 배제될 때 좀 더 투명하게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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