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인사들이 17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보이콧을 검토하고 있다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한동훈이 그렇게 무서우냐"고 비판했다.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전날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민형배라는 의원이 민주당 인사청문회 준비 TF 단장이라는데 '인사청문회 거부'를 검토하고 있단다. 한마디로 '뭔 X 소리?'란 말이 절로 나온다"고 적었다. 이어 "청문회를 거부하는 이유가 한동훈 때문이란다. 한동훈을 '후보자로 국회가 추천하는 것이 부적절'해서란다. 한 후보자가 '암 덩어리'에다 '오만방자'해서 뭐 구질구질 이유를 댄다. 솔직히 말하면 한동훈한테 'X 망신' 당할까 봐 그러는 것"이라고 썼다.
전 전 의원은 "'암 덩어리'면 수술하면 된다. 그 좋아하는 북한의 살라미 전술로 하나하나 파헤쳐 '부적절' 판정을 내리면 되는 것 아닌가"라고 되묻고는 "한동훈 앞에서 지은 죄가 있어 심장도 떨리고 목소리도 떨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향해 "머리 짜낸 것이 '청문회 거부'라니, 세금으로 월급 받으면서 할 짓인가"라며 "180석을 넘보는 거대 여당이 청문회를 거부한다? 개도 소도 가재도 웃는다. 한동훈이 진짜 무서운가 보다"라고 비난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역시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청문회 보이콧까지 검토 중이라니 헛웃음이 난다"며 "민주당이 한 후보자 체급을 키워줄까 두려워졌나 보다"라며 비판했다.
허 의원은 "이미 민주당은 한 후보자 체급을 키웠고 더 키워주고 있다"며 "억지 주장으로 때리면 때릴수록 커지는 마법 같은 후보자의 체급에 대해 추미애, 조국, 박범계 장관은 이미 경험하지 않았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은) 더는 정치적 두려움으로 발목잡기 하지 마시고 정확하고 철저한 정책 검증으로 청문회에 임해주시길 바란다"며 "제발 이번 한 후보자 청문회를 통해 보수의 새로운 대통령 후보를 배출하지 않길 바란다"고 적었다.
앞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역시 한 후보자 청문회 보이콧과 관련해 "삶은 소머리가 웃겠다. 민주당의 두려움이 느껴진다"며 "지금까지 집단린치를 가하던 대상을 마주하면 부끄러운 본인들의 과거 행태가 백일하에 드러날 테니 회피하려 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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