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여름휴가는 유럽으로"…1인당 '629만원' 패키지도 완판

[활기 찾는 여행업계]

자가격리 면제에 거리두기도 풀려

유럽·동남아 패키지 상품 판매 껑충

TV 홈쇼핑서 260억대 매출 기록도

하나투어 등 마케팅 강화하고 조직 정비

부족한 항공편은 여행 확대 걸림돌

체코 프라하의 화려한 야경 모습. 최근 보복 여행소비가 늘면서 유럽 상품 판매가 급증하는 중이다. 사진 제공=내일투어




# 최근 TV홈쇼핑에는 여행사의 해외여행 상품이 풍년이다. 여행사 노랑풍선은 16일 GS홈쇼핑을 통해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하는 ‘사이판 PIC 4일·5일’ 프리미엄 패키지여행 상품을 새로 내놓았다. 사이판 PIC는 사이판 최대의 워터파크를 보유한 리조트다. 사이판 자체가 엄격한 방역 시스템으로 우리나라와 첫 번째 트래블버블 협약을 체결한 국가이기도 하다. 또 롯데관광개발은 최근 현대홈쇼핑에서 진행한 ‘북유럽 10일’ 패키지가 260억 원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롯데관광개발 측은 “1인당 629만 원의 고가임에도 코로나19 이후 기록한 자사 홈쇼핑 최고 매출”이라고 전했다.

프랑스 파리의 모습. 최근 보복 여행소비가 늘면서 유럽 상품 판매가 급증하는 중이다. 사진 제공=내일투어


◇유럽·동남아 패키지 상품 판매 껑충=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난 2년 동안 숨죽여왔던 여행 업계가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켜고 있다. 해외 입국자 자가 격리 면제에 이어 사회적 거리 두기도 해소되면서 여행 수요가 다시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 여행사들은 잇따라 프리미엄 상품을 내놓는가 하면 공격적으로 조직을 정비하고 있다. 다만 부족한 항공편은 해외여행 확대에 장애가 되고 있다.



보복 여행 소비가 늘어나면서 특히 유럽 여행 증가세가 주목된다. 여행 상품에서 터키는 유럽으로 분류된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청정 지역으로 알려진 태평양 도서국과 방역 규제를 먼저 푼 동남아 등이 인기 지역이다.

여행 업계 선두인 하나투어는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여행 수요를 늘리는 중이다. 지난달 29일 해외 입국자에 대한 방역 조치 현황을 분석하고 주요 해외여행지 중 무격리로 입국 가능한 국가는 총 39개국임을 확인해 공개했다. 해외의 무격리 입국 여부는 여행에서 필수적인 정보다. 이달 들어서는 해외여행 중 코로나19에 확진된 여행객을 대상으로 하는 귀국 항공권과 현지 격리 기간 숙식 등의 비용 지원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또 여름 성수기와 추석 연휴 기간 베트남 다낭에 단독 전세기를 띄울 예정이다. 7~9월 주 2회 패턴으로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는 다낭 전세기 상품을 운영한다.

노랑풍선은 격리 면제 시기에 맞춰 지난달 25일 선보인 대한항공 터키 직항 단독 전세기 상품이 히트를 쳤다. 이 여행 상품은 홈쇼핑 판매에서만 46억 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팬데믹 이후 여행사의 전세기 상품으로는 첫 사례로 평가된다. 터키의 경우 한국을 안전 국가로 분류하고 있어 자가 격리 없이 입국할 수 있다는 취지에서다.

4~5월 동안 특급호텔에서의 숙박, VIP 버스 이동 등 편안하고 여유로운 터키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고급 상품을 원하는 여행객들의 수요에 맞췄다”고 전했다.



국내 관광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인터파크투어에 따르면 이달 1~12일 전국 호텔·리조트 등 국내 숙박 예약이 예약 전월 같은 기간에 비해 80% 늘었다. 주요 지역별로는 강원 97%, 전남 92%, 경남 90%, 서울 53% 등으로 따듯해진 날씨와 봄꽃이 만개한 지방이 인기다.

◇여행업계 해외 마케팅 확대 및 조직 정비=정부가 3월 21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해외 입국자의 자가 격리를 면제한다고 발표하면서 여행업계의 기대는 다시 부풀고 있다. 앞서 지난해 말 정부의 ‘단계적 일상 회복’ 발표에 따른 호황이 오미크론 변이 확산 이후 해외 입국자 10일 자가 격리 방침이 발표되며 무너진 바 있다. 다만 최근 분위기는 확실히 다르다는 기대다.

하나투어·노랑풍선·참좋은여행·내일투어·모두투어 등 주요 여행사들은 특히 해외여행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해외여행 상품이 업체들의 수익에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팬데믹 동안에 실적 악화와 함께 느슨해졌던 조직 정비에도 나서고 있다. 하나투어도 1일 송미선·육경건 공동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했다. 기존 송 대표이사가 재무와 경영을, 육 신임 대표이사가 국내외 기관 협력과 글로벌 사업 기획을 맡는 체제다.

노랑풍선도 하나투어 출신의 김진국 대표이사를 최근 새로 선임했다. 김 대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투자와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노랑풍선은 온라인 플랫폼 강화 차원에서 앞서 지난해 말 여행 콘텐츠 공유 플랫폼 ‘위시빈’을 인수하기도 했다.

참좋은여행은 지난달 이종혁·조현문 공동 대표이사를 선임하고 새로운 프리미엄 패키지여행을 내놓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다만 해외여행 확대에는 여전히 애로가 많다. 팬데믹 기간에 급속히 위축됐던 국제항공편이 회복되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 국토교통부는 현재 주 420회인 국제선 정기편 운항 횟수를 증편해 11월에는 코로나19 이전의 50% 수준인 2400여 회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해외여행 귀국 시 격리 면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남아 있는 유전자증폭(PCR) 검사는 여전히 부담이다.

한편 참좋은여행 집계에 따르면 이달 1~17일 이 회사 해외여행 상품을 예약한 사람은 1만 1103명으로 지역별로는 유럽이 압도적으로 많은 7553명(68%), 북미·하와이 1607명(15%), 동남아 1032명(9%), 사이판·괌이 427명(4%) 등이었다.

올해 수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497명)에 비해서 20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물론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동기(4만 3324명)에는 크게 못 미친다. 당시 순위는 동남아 1만 5122명, 유럽 1만 1511명, 중국 5763명, 일본 5527명, 북미·하와이 2042명, 사이판·괌 1877명 등이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