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저처럼 코로나19로 사랑하는 가족을 잃으신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며 "아버지의 삶을 되새기면서 유훈을 받들고 실천하며 살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23일 자신의 SNS에 "선친께서 코로나19 후유증으로 돌아가셨다"며 심경을 밝혔다.
안 위원장의 부친인 안영모 원장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으로 지병이 악화하면서 지난 19일 향년 92세 일기로 별세했다. 안 원장은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뒤 1963년 판자촌이었던 부산 범천동에서 49년간 인술(仁術)을 베풀며 '부산의 슈바이처'로 불렸다.
안 위원장은 “초등학교 시절 신문에서 형편이 어려운 소년을 무료로 치료해줬다는 아버지의 미담 기사를 본 기억이 난다”며 “아버지 덕분에 봉사하는 삶이야야말로 자신과 가족, 우리 모두를 위한 가치 있는 삶이라고 확신하면서 살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선친께서는 아버지 이전에 인생의 대선배이시자 삶이 귀감이셨다"며 "제가 사회에 조금이라도 기여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모두 아버지의 선한 영향력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조문객들에게 감사 인사도 전했다. 안 위원장은 "조문을 와주신 모든 분들과 국민 여러분 모두의 건강과 평안을 기원한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국가가 해야 할 가장 근본적인 책무인 만큼 우리를 고통스럽게 하는 비극과 슬픔을 조금이라도 줄이는 것이 제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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