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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인선 발표 늦어진다…과학교육수석 신설에 힘실려

인사검증팀 과부하에 지체

"속도전보다 조직 정비 먼저"

安 요청에 6수석 체제 무게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1일 경남 진주시 중앙유등시장을 방문해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진주=권욱 기자






차기 대통령실 직제와 인선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고심이 길어지고 있다. 24일 대통령실 개편안과 일부 인사 공개가 예상됐지만 ‘검증 적체’와 ‘신중한 검토’를 이유로 발표를 미뤘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과학교육수석 신설’을 강하게 요구하면서 대통령실은 6수석 체제로 재편될 가능성이 커졌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열고 “24일 대통령실 직제 개편 및 인선 발표는 없다”며 “가장 효율적이고 능력 있는 정부를 만들고 싶다는 윤 당선인의 깊은 의중이 담겨 있어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일을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이달 안에는 발표하겠다고 당선인 측은 밝혔다.

대통령실 개편안과 인사 발표가 미뤄진 직접적인 배경으로는 ‘인사 검증의 지체’가 꼽힌다. 당초 참모진들은 23일 윤 당선인에게 보고를 마치고 이날 대국민 발표를 할 계획이었지만 인사검증팀에 업무 과부하가 발생하면서 자료를 제때 수령하지 못했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한정된 인력으로) 수석·청장·차관급 등의 후보군을 검증하다 보니 업무가 굉장히 밀려 있다”고 설명했다. 당선인 측은 5월 10일까지 고위 인사에 대한 검증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차관 인선은 취임 이후로 미뤘다.



새 정부 출범까지 2주가량 시간이 남은 만큼 속도전을 펼치기보다 수석부터 행정관까지 짜임새 있게 조직을 정비하는 것이 먼저라는 기류도 있다. 윤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는 “대통령실의 슬림화로 한 명 한 명이 중요해진 상황”이라며 “완전히 새 정부를 만드는 작업이기 때문에 시간을 가지고 구성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공동기자회견장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권욱 기자


대통령실 직제는 기존 3실(비서·정책·국가안보) 8수석(정무·국민소통·민정·시민사회·인사·일자리·경제·사회) 체제에서 2실(비서·국가안보) 6수석(정무·시민사회·홍보·경제·사회·과학교육) 1기획관(인사)으로 개편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윤 당선인이 과학교육을 수석으로 두는 방안과 특보로 두는 방안 사이에서 고심 중인 가운데 안 위원장이 과학교육수석 신설에 힘을 실었다.

안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새 정권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은 미래 먹거리를 찾고 4차 산업혁명 인재를 키우는 일로, 이를 위한 가장 큰 상징 중 하나가 ‘과학교육수석’이 될 수 있다”며 “(윤 당선인에게) 과학교육수석이 필요하다고 간곡히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생각해보겠다”고 답했다.

대통령실 조직의 얼개는 갖춰졌지만 인선은 막판 조율을 거듭하고 있다. 사회와 정무수석 자리에는 안상훈 서울대 교수와 이진복 전 의원이 각각 유력하다. 경제수석에는 최상목 전 기획재정부 1차관, 시민사회수석에 강승규 전 의원, 홍보수석에 이강덕 전 KBS 대외협력실장이 거론되지만 변동의 여지는 있다. 윤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는 “시민사회수석은 원점 재검토에 들어갔다”며 “경제와 홍보수석도 낙점이 안 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윤 당선인은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김대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임명했고 국가안보실장에는 김성한 고려대 교수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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