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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심의 ‘진흙샷’이 통한의 ‘더블파’로…고진영 5타 차 3위

LPGA LA 오픈 3R

17번홀서 공략 실수탓 4타나 잃어

하타오카 11언더파로 5타 차 선두

박인비·강혜지도 나란히 공동 3위

고진영이 24일 미국 LPGA 투어 LA 오픈 3라운드 17번 홀의 그린 옆 쪽 페널티 구역 개울가에서 네 번째 샷을 하고 있다. 벽에 막힌 볼이 물에 빠졌고 이 홀에서 쿼드러플 보기로 ‘더블파’를 적었다. 고진영은 “골프는 이런 것이고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AFP연합뉴스




2주 연속 우승을 노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한국 군단이 힘겨운 추격전을 벌이게 됐다.

24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윌셔CC(파71)에서 계속된 디오 임플란트 LA 오픈(총상금 150만 달러) 3라운드 경기가 끝난 뒤 순위표 맨 윗줄은 중간 합계 11언더파 202타를 기록한 하타오카 나사(일본)의 차지가 됐다.

고진영(27)과 박인비(34), 강혜지(32)는 나란히 공동 3위(6언더파)에 자리했다. 순위는 두 계단 차이지만 선두와 격차는 5타나 돼 우승 전망에 적신호가 켜진 셈이다. 해나 그린(호주)이 7언더파로 단독 2위다. 지난주 롯데 챔피언십에서 김효주(27)가 시부노 히나코(일본)의 추격을 뿌리치고 우승한 데 이어 이번에는 한국 선수들이 일본의 하타오카를 뒤쫓는 형국이 됐다.



세계 랭킹 1위 고진영의 막판 추락이 아쉬웠다. 전날 7언더파를 몰아쳐 하타오카와 함께 공동 선두로 솟구친 고진영은 이날도 15번 홀까지 버디만 3개를 골라내며 시즌 2승을 향해 순항했다. 악몽은 10언더파로 하타오카와 팽팽히 맞서던 16번 홀(파4)에서 시작됐다. 고진영의 두 번째 샷이 약간 짧았고 볼은 그린에 떨어진 뒤 내리막 경사를 타고 아래로 후진했다. 어프로치 샷도 다시 아래로 내려와 비슷한 지점에서 네 번째 샷을 한 그는 4m 가량의 쉽지 않은 보기 퍼트를 성공시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 홀에서 짧은 버디를 잡은 하타오카에게 2타 차 단독 선두를 허용했으나 피해를 최소화하며 반등을 기대하게 한 장면이었다.

하지만 진짜 참사는 이어진 17번 홀(파4)에서 나왔다. 두 번째 샷이 그린 왼쪽 개울로 향한 게 발단이었다. 볼이 물에 빠지지는 않았어도 진흙 위에 놓였고 바로 앞에는 키보다 높은 벽이 가로막고 있는 난감한 상황을 맞았다. 결과적으로는 무리하게 샷을 시도하면서 화를 키웠다. 벽을 넘기지 못한 고진영은 다시 시도한 볼이 벽에 막혀 물에 빠지자 하릴없이 후방으로 이동했다. 1벌타를 받고 그린에 볼을 올렸으나 이미 6타째였다. 첫 퍼트마저 홀에 미치지 못하면서 통한의 쿼드러플 보기로 4타를 한꺼번에 까먹고 말았다. 마지막 18번 홀(파3)에서 버디를 잡으며 충격에서 벗어난 모습이었지만 아쉬움을 남긴 경기 내용이었다.

이날 1타를 잃은 고진영은 “17번 홀은 큰 실수였다”고 돌아보면서도 “골프는 이런 것이고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 코스는 험난해서 경기에 집중하려고 한다. 하루가 더 남았으니 온몸의 에너지를 다 쓰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지난해 9월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LPGA 투어 통산 5승째를 거둔 하타오카는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줄였다. 첫날 1오버파 공동 48위로 출발한 박인비는 2라운드에 4타를 줄인데 이어 이날 3타를 줄여 공동 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최운정(32)이 4언더파 공동 6위, 김세영(29)이 3언더파 공동 9위에 위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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